하나은행이 발간한 생애금융보고서 ‘대한민국 40대가 사는 법’을 들여다봤습니다. 우선 우리나라 40대는 1972년부터 1981년에 태어난 이들로, 지난해 말 기준 829만명입니다. 전체 인구의 16%를 차지하고 있지요.
이 중 서울 및 4대 광역시(대전·대구·부산·광주)에 거주하는 40대 소득자의 월평균 수익은 세후 468만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여기서 매달 343만원을 지출, 월 흑자액은 평균 126만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총자산은 평균 4억 1천만원인데, 대출을 8천만원씩 갖고 있어 순자산은 3억 3천만원이 됐지요. 조사 대상의 56%는 본인 또는 배우자 명의로 주택을 소유 중입니다.
이렇게 벌고 쓰고 모으며 사는 40대들, 가장 중요한 인생 과제로는 은퇴자산 마련을 꼽았는데요. 다가오는 ‘100세 시대’를 제대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은퇴 후 경제생활을 고민하지 않을 수가 없겠지요.
그렇다면 얼마씩 모으는 중일까요? 조사 대상 40대의 65%가 노후를 대비해 저축을 하고 있었습니다. 월평균 저축액은 61만원. 이 중 하위소득 가구는 절반가량만이, 35만원 정도를 모으고 있었지요.(이하 카드뉴스 이미지 참조)
이렇게 모으면 얼마가 쌓일까요? 소득 수준별로 조금씩 달랐지만, 40대들은 예상 은퇴자산으로 평균 2억 9천만원을 저축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40대들은 본인의 예상 은퇴 나이는 평균 59.5세로 내다봤습니다. 은퇴 후 필수 생활비는 월 203만원, 충분한 생활비는 352만원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이 중 필수 생활비를 은퇴 시기(약 60세)부터 80세까지 20년간 쓰는 것으로만 환산해도 소득 분위별 3억 5,760만원, 5억 640만원, 6억 3,600만원씩 산출되는데요. 예상 은퇴자산(2.9억원)으로 메우기는 부족했습니다.
80보다 훨씬 더 살고 싶은, 믿음직스러운 부동산이나 탄탄한 금융자산을 보유하지 않은 이들이라면? 돈을 모으는 것 못지않게 60대 이후에도 꾸준히 할 수 있는 일거리나 새 직업 찾기에 신경 써야 하는 이유지요.
모아도 모자라고, 전혀 못 모으는 40대도 많은 은퇴자산. 40대들은 은퇴자산 마련이 어려운 까닭으로 주택 마련 관련 지출(28%), 수입이 없는 시기 발생(18%), 자녀교육비(16%) 등을 우선 꼽았습니다.
소득과 흑자액 등은 주요 ‘대도시’의 ‘소득이 있는’ 40대만을 대상으로 했기에, 전체 40대의 벌이와 노후자금 저축이 이보다 더 낫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 카드뉴스를 보는 40대 혹은 다른 연령대 분들은, 미래를 위해 매달 얼마를 모으나요?
뉴스웨이 이성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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