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 실적 윤활유·배터리 손익개선 영향3년만에 상반기 영업익 1조원 재 돌파 그린 중심 딥체인지 성과 가시화···친환경 전환 가속화
SK이노베이션은 4일 2분기 잠정 실적공시를 통해 2분기 매출액 11조1196억원, 영업이익 506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5.91%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9628억원 증가해 흑자전환했다.
상반기 기준으로 보면 매출은 지난해 18조1789억원에서 올해 20조3594억원으로, 영업이익은 2조2717억원의 영업손실에서 1조90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석유사업 영업이익은 정제마진 하락과 유가 상승 폭 축소에 따른 재고 관련 이익 감소 영향 등으로 전 분기 대비 1830억원 감소한 2331억원을 기록했다. 미국 및 유럽 내 코로나 백신 접종 확산에 따른 수요 기대감으로 휘발유, 등유, 경유 등 주요 석유 제품 크랙이 상승했으나 중질유 크랙 하락으로 정제마진은 전분기 대비 하락했다.
화학사업 영업이익은 PX 공정 정기보수 영향 등으로 판매 물량이 일부 감소하고 재고 관련 이익이 줄었으나, 아로마틱 계열 스프레드상승 등 마진 개선 영향 등으로 전 분기 대비 496억원 증가한 1679억원을 기록했다.
윤활유사업은 정유사 가동률 축소 등 타이트한 기유 수급 상황으로 인해 마진이 큰 폭으로 증가해 전 분기 대비 894억원 증가한 226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2009년 자회사로 분할 이후 역대 최고 분기 영업이익을 거두며 SK이노베이션의 실적을 견인했다.
석유개발사업은 유가 및 가스가격이 상승했으나 판매물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77억원 감소한 3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배터리사업은 신규 판매물량 확대로 매출액 630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약 86% 증가하며, 지속적인 매출 상승세를 보였다. 2018년 4분기에 1443억원으로 매출 1000억대를 넘긴 뒤 올해 2분기에 처음으로 6000억원을 넘겼다.
이에 따라 SK배터리사업 상반기 매출 기준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연간 매출 1조원을 넘긴 것은 지난해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사업의 성장 속도를 감안하면 이 같은 기록 갱신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배터리 중심의 그린 성장이 본격화되기 시작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매출액 증가 및 올해 신규 가동을 시작한 중국 옌청 공장의 조기 안정화 등의 영향으로 영업손실은 전분기 대비 약 788억원 개선된 97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3분기 만에 1000억대 이하를 기록해, 배터리사업의 하반기 실적 개선 가능성을 높여 주고 있다.
소재사업 영업이익은 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LiBS) 중국 공장의 추가 가동 및 생산 안정화에 따른 판매량 증가로 전 분기 대비 97억원 증가한 414억원을 기록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 사장은 “SK이노베이션이 2017년부터 시작한 친환경 중심으로의 딥체인지와 혁신의 성과가 점차 가시화 되고 있다”며, “배터리와 소재 등 그린 사업을 새 성장축으로 키우는 동시에 기존 사업을 친환경 비즈니스로 전환해 파이낸셜스토리를 완성하기 위한 강력한 실행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태그
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jisuk618@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