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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마이데이터에 메타버스까지”···윤종원 기업은행장, ‘디지털 전환’ 속도전

금융 은행

“마이데이터에 메타버스까지”···윤종원 기업은행장, ‘디지털 전환’ 속도전

등록 2021.09.22 09:00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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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디지털 전환 작업’ 속속 성과로 서비스 개편하고 금융사기 대응역량 강화12월엔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도 출시윤종원 “IBK가 혁심금융의 마중물 될 것”

사진=기업은행 제공사진=기업은행 제공

윤종원 기업은행장이 하반기에 접어들어 디지털 전환 작업에 가속 패달을 밟았다. 서비스 체계에 신기술을 도입하는 한편, 마이데이터부터 메타버스에 이르는 새로운 영역에 적극 도전하며 은행의 변화를 주도하는 모습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이달 개인 모바일뱅킹 앱 ‘아이원뱅크’의 메인화면을 개편하고 서비스를 업그레이드 했다.

기업은행은 이번 개편에서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트렌드를 반영하고 확장성과 접근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그 일환으로 탭바(Tab Bar)와 스크롤 기능을 활용해 화면 이용 편의성을 개선하고, 입출금 알림과 상품제안 등 ‘맞춤형 메시지 기능’도 강화했다. 고령층을 배려해 주요 뱅킹 거래 화면에 ‘큰 글씨 모드’ 버튼을 추가하기도 했다.

또 기업은행은 디지털 기술을 바탕으로 진화하는 보이스피싱 사기에 대한 대응 역량도 강화했다. 인공지능(AI) 기반 모니터링 체계를 도입하면서다. 이 시스템은 보이스피싱 사례를 학습하고 이상 거래에 나타나는 반복적인 거래 등을 분석해 실시간으로 금융사기와 대포통장을 탐지하는 게 특징이다. 신종 사기수법을 신속히 파악함으로써 피해를 조기에 차단할 수 있다고 은행 측은 설명했다.

기업은행은 마이데이터 사업 준비에도 한창이다. 이달 본허가를 획득한 이래 오는 12월1일 출시를 목표로 중소기업 CEO와 근로자를 위한 ‘맞춤형 개인자산관리 서비스’를 설계하고 있다. 자산통합조회와 지출분석 등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중소기업 CEO·근로자의 신용·커리어 관리를 돕는 서비스를 구현한다는 복안이다.

특히 윤 행장은 하반기 조직개편에서 관련 업무를 전담할 ‘마이데이터 셀(CELL)’을 꾸리고 ‘아이원뱅크’에 은행과 증권의 노하우를 담아 주식매매서비스를 오픈하는 등 상당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밖에 기업은행이 야심차게 준비 중인 ‘IBK 금융주치의’도 완성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감지됐다. 이는 기업의 경영·재무 상황을 분석하고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을 제안하는 프로그램이다. 기업이 생겨나고 성장·소멸하는 전 단계에 걸쳐 필요한 정보를 공급하고 금융·비금융적 지원을 제공한다는 목표 아래 개발되고 있다. 기업은행은 조만간 그 성과를 외부에 공개할 전망이다.

이처럼 기업은행이 서비스 개선에 꾸준히 신경을 기울이는 데는 국책은행으로서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해 금융권의 디지털 트렌드를 이끌어야 한다는 윤 행장의 철학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윤 행장은 개인적으로도 새로운 기술 습득하는 데도 매진하고 있다. 이달 6일엔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해 혁신창업기업 대표와 간담회를 갖고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하는 등 깜짝 행보를 이어갔다.

메타버스는 가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다. 코로나19 국면과 맞물려 오프라인 활동이 온라인으로 옮겨가면서 차세대 소통 창구로 각광받고 있다. 기업은행 역시 메타버스 플랫폼 중 화상으로 실시간 대화가 가능한 ‘게더타운’에 미팅공간과 영업점, 홍보관을 만들어 활용 중이다.

윤 행장은 8월 창립 60주년 기념식에서 “금융의 미래가 어떤 모습일지 예단하기 어렵지만 변화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생존이 좌우될 것”이라며 “산업과 기술의 미래를 잘 읽고 아이디어에 기반한 사람·기술 중심 혁심금융이 확산되도록 하는 데 IBK가 마중물이 돼야 한다”고 당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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