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후보 면접 후 제출서류 검토 중”“최종 후보자 선정까지 시간 걸릴 듯”‘관료’ 김태현, ‘내부 출신’ 김광남 경합
17일 예보 관계자는 “후보자가 제출한 서류를 모두 검토하느라 작업이 길어지고 있다”면서 “금융위원회에 최종 후보를 전달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공운법)에 따라 임기가 만료된 임원은 후임자가 임명될 때까지 직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공공기관장인 예보 사장은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의 추천을 거쳐 주무처인 금융위가 제청하면 대통령이 임명하는 자리다. 임기는 3년이고, 업무 수행실적에 따라 1년 단위로 연임 가능하다.
비상임이사 3명과 외부위원 2명으로 꾸려진 예보 임추위는 지난 한 달간 김태현 전 금융위 사무처장과 김광남 전 예보 부사장 등 공모에 참여한 4명의 후보를 검증해왔다. 아울러 지난 8일엔 이들 후보를 대상으로 면접을 실시해 경영철학을 공유하기도 했다.
현재 업계에선 4명의 후보 중 관료 출신인 김태현 전 사무처장과 내부 출신 인사인 김광남 전 부사장을 유력 후보로 지목한다. 특히 이들 모두 면접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돼 막판까지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점쳐진다.
1966년생인 김태현 전 사무처장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행정고시 35회로 공직에 입문한 인물이다. 그는 금융위에서 자산운용과장과 금융서비스국장, 금융정책국장 등을 맡아봤으며 지난 2년간 사무처장을 역임하다가 7월 사표를 내고 예보 사장 공모에 뛰어들었다.
또 1962년생인 김광남 전 부사장은 고려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 경영대학원 석사와 플로리다주립대학교 대학원 재무학 석사, 서울시립대학교 대학원 경영학 박사 등 학위를 받은 금융 전문가다. 한화생명 감사위원, 국민건강보험공단 자금운용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동했고 예보에선 기금운용실장과 저축은행정상화부장, 금융정리2부장을 거쳐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부사장을 지냈다.
예보 내부에선 ‘예금자보호’라는 공사 본연의 임무와 금융정책에 해박한 인물이 CEO로 선임되길 기대하고 있다. 예보는 7월 시행된 ‘착오송금 반환지원제도’의 안착과 옛 부산저축은행의 캄보디아 캄코시티 채권 회수, 우리금융지주 민영화를 비롯한 현안을 떠안은 상태다.
예보 관계자는 “일정이 정확하게 잡히진 않았지만 투명하고 공정한 검증 절차를 거쳐 빠른 시일 내 최종 후보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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