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르노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공급獨다임러와 ADAS 전방카메라 개발올해 전장사업 흑자전환 목표 좌절제품 판매 확대로 내년 달성 도전전장사업 삼각편대 본격 시장 공략이스라엘 사이벨럼 인수 공격 투자
세계 3위 자동차 부품 업체 마그나인터내셔널과 합작법인 LG 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을 출범한데 이어 이스라엘의 자동차 사이버보안 전문기업 사이벨럼(Cybellum)을 인수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도 이어나갈 전망이다.
LG전자는 최근 프랑스 자동차업체 르노그룹의 새 전기차 모델 ‘메간 이테크(Mégane E-Tech)’에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공급했다.
LG전자와 르노가 공동 개발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구글의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Android Automotive) 운영체제(OS)를 기반으로 한다. 안드로이드 OS 최신 버전인 ‘안드로이드10’을 적용했고, 구글자동차서비스(GAS)로부터 허가를 받았다.
LG전자는 최근 완성차 업체들이 안드로이드 OS를 선택하는 비중이 확대됨에 따라 하드웨어와 별도로 독자 운영할 수 있는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OS 기반의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처음으로 개발했다.
LG전자는 지난달 독일 자동차 제조 그룹 다임러 AG와 공동 개발한 ‘ADAS(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s·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 전방카메라’를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에 공급하기도 했다.
ADAS 전방카메라는 자동차의 눈 역할을 하면서 다양한 교통정보를 수집하는 주요 부품으로, 차량 앞 유리와 후방 거울 사이에 위치한다.
이 부품은 LG전자 VS사업본부가 독자 개발한 알고리즘을 적용해 자동긴급제동(AEB), 차로유지보조(LKA), 차로이탈경고(LDW), 정속주행보조(ACC), 교통표지판 자동인식(TSR), 지능형 전조등 제어(IHC) 등 다양한 기능을 갖췄다.
LG전자는 이 같이 글로벌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한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내년에는 전장사업 흑자 전환 목표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의 전장사업은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미래 신성장동력 육성 전략에 따라 집중 육성하고 있는 핵심 사업이다.
LG전자는 당초 올해 하반기 전장사업 흑자 전환을 목표로 내걸었으나, 차량용 반도체 수급 문제로 인한 완성차 생산 차질로 내년을 기약하게 됐다.
올 들어 LG전자 VS사업본부의 분기별 매출액은 1조원대에 머물렀고, 영업손익은 적자가 이어졌다.
특히 올해 1분기 7억원이었던 영업손실은 2분기 1032억원, 3분기 5376억원으로 확대됐다. 다만, 3분기 영업손익에는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전기차 쉐보레 볼트 EV 리콜 충당금 4800억원이 반영됐다.
LG전자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불안정이 이어지면서 올해 흑자 전환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는 지난달 28일 올해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상반기 이후 완화될 것으로 예상됐던 반도체 수급 상황이 동남아의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심화됐다”며 “차량용 반도체 수급 문제와 완성차 생산 차질로 인한 리스크는 내년 1분기 늦으면 2분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은 글로벌 완성차 시장의 불확실성이 여전하지만 긴밀한 업무 협조와 다원화된 공급망 확보를 통해 차질을 최소화화고, 지속적인 원가 절감을 통해 2022년에는 의미 있는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LG전자는 지난 7월 마그나인터내셔널과의 합작법인 LG 마그나 이파워트레인 출범으로 전장사업 삼각편대가 구축된 이후 흑자 전환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왔다.
전장사업 삼각편대는 ▲LG전자 VS사업본부(인포테인먼트) ▲ZKW(조명) ▲LG 마그나 이파워트레인(파워트레인)으로 구성됐다.
LG 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은 전기차에 들어가는 모터, 인버터 등 파워트레인을 구성하는 부품, 구동시스템, 차량 탑재형 충전기 등을 생산 및 판매한다.
앞서 LG전자는 2018년 오스트리아의 차량용 조명 기업 ZKW를 인수했으며, 2019년 말 VS사업본부 내 차량용 헤드램프 사업을 ZKW로 이관해 통합했다.
LG전자는 전장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9월 이스라엘의 자동차 사이버보안 전문기업 사이벨럼을 인수하기도 했다.
사이벨럼은 이스라엘 텔아비브시에 본사를 둔 자동차 사이버보안 전문기업이다. 직원 수는 50여명이며, 기업가치는 약 1억4000만달러 규모다.
LG전자는 사이벨럼 지분 63.9%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으며, 올해 연말까지 지분을 추가로 취득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사이벨럼 인수를 계기로 전장사업 삼각편대에 소프트웨어 분석과 사이버보안 기술을 더해 커넥티드카 시장을 본격 공략할 계획이다.
관련태그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jky@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