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외이사 12명 중 6명 임기 만료LG전자 김대형·LGD 한근태 등내년 8월 개정 자본시장법 시행LGD·LG이노텍, 女사외이사 선임
여성 사외이사가 1명도 없는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은 내년 8월 개정 자본시장법 시행에 따라 임기가 끝난 사외이사의 자리를 여성으로 채울 전망이다.
3일 LG그룹 각 계열사에 따르면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 전자계열 3사의 사외이사 총 12명 중 6명의 임기가 내년 3월 만료될 예정이다.
각 계열사별로 4명의 사외이사 중 2명의 임기가 끝나 교체 여부에 따라 이사회 구성에 변화가 예상된다.
LG전자는 김대형 세븐에듀 인도네시아 재무이사와 이상구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의 사외이사 임기가 3월 15일에 만료된다. 같은 날 LG디스플레이 사외이사인 한근태 한스컨설팅 대표, 이창양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 경영대학 교수의 임기도 끝난다.
LG전자 이상구 이사는 삼성전자 미래기술육성센터 창의ICT 심사위원장을 역임했고, LG디스플레이 이창양 이사는 산업자원부 산업정책과 과장 출신이다.
LG이노텍 사외이사인 박상찬 한국뉴욕주립대 기술경영학과 학과장과 유영수 룬샷코리아 대표는 3월 22일 임기를 마친다.
유영수 이사는 현대오토에버 사업본부장, 현대엠엔소프트 대표, 한국피더블유 대표 등 전문경영인 경력을 갖고 있다.
3개 계열사는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임기가 만료된 사외이사를 재선임하거나 새로운 사외이사를 신규 선임하게 된다.
여성 사외이사가 1명도 없는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은 내년 8월 개정 자본시장법 시행에 따라 사외이사 교체가 불가피하다.
자본시장법 개정안은 자산 2조원 이상 상장법인의 이사회를 남성 또는 여성 등 특정 성(性)으로만 구성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
현재 LG디스플레이는 이병호 서울대 전기공학부 교수와 문두철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 LG이노텍은 주영창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와 채준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를 포함한 각 4명의 사외이사 전원이 남성이다.
LG전자의 경우 이미 여성 사외이사로 강수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선임했다. 강 이사의 임기는 오는 2024년 3월까지다.
전자계열 3사 외에 지주사 ㈜LG는 이수영 에코매니지먼트코리아홀딩스 대표, LG유플러스는 제현주 옐로우독 대표, LG에너지솔루션은 신미남 전 케이옥션 대표가 여성 몫의 사외이사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의 경우 최근 이창양 이사를 ESG(환경·사회·지배구조)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임해 교체 대상이 나머지 임기 만료 사외이사 한 명으로 사실상 압축된 분위기다.
이창양 이사는 지난 2019년부터 LG디스플레이 사외이사를 맡아 이사회에 참여해왔다.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은 학계와 경영계를 포함한 각계에서 여성 사외이사 후보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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