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로 평이했다” 수험생 후기···삼성전자 등 삼성 20개 계열사 참여
GSAT는 이날부터 이틀간 오전, 오후 한 차례씩 총 4개 조로 진행된다. 이날 시험을 본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올해 상반기 GSAT와 유형이 같고, 난이도 역시 대체로 평이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하반기 GSAT 시험은 수리 20문항, 추리 30문항 등 총 50문항, 시간은 사전점검 60분, 시험 60분 등 약 2시간이었다.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에 지원한 한 지원자는 이날 오전 시험 난이도를 중·중하로 평가하고 “수리는 모의고사 문제보다는 쉬운 편이었고 계산도 복잡하지 않았다”며 “추리 영역은 시간이 부족했지만 비교적 무난했다”고 전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공정·개발 부서에 지원한 한 수험생은 “시중 교재보다 평이했고 숫자나 계산이 깔끔하게 떨어졌다”며 “난도가 낮아 실수하면 치명적일 것 같다”고 후기를 남겼다.
네이버 취업 준비 카페 ‘스펙업’이 이날 오전 GSAT 난이도를 조사한 결과 참여자 70명 중 58%가 ‘보통이었다’고 응답했고, ‘어려웠다’ 20%, ‘쉬운 편이었다’ 10% 등이었다.
한 수험생은 “문제 난도가 높지 않아 시간 분배가 특히 중요하고, 틀리면 감점이 있으니 ‘찍기’는 하면 안 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시험에는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관련 지문도 나왔다고 한다.
삼성전자 측은 이날 서버 장애 등 돌발상황 없이 온라인 GSAT를 종료했다고 밝혔다.
삼성은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지난해 상반기부터 GSAT 시험을 온라인으로 시행하고 있다. 이번이 네 번째 온라인 GSAT로, 삼성은 앞으로도 온라인 시험을 정례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응시자는 집에서 개인 컴퓨터를 활용해 시험에 응시하고, 감독관은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시험을 감독한다. 부정행위를 막기 위해 응시자들은 스마트폰으로 시험을 치르는 본인의 모습을 촬영해야 한다.
올해 9월 시작된 하반기 삼성 공채에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물산, 삼성생명, 제일기획 등 20개 삼성 주요 계열사가 참여하고 있다.
삼성은 GSAT 합격자를 대상으로 11∼12월 중 면접시험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할 예정이다.
SK그룹이 올해 하반기 마지막 공채를 끝으로 수시 채용으로 전환키로 한 가운데 삼성은 5대 그룹 가운데 유일하게 공채 제도를 유지하기로 했다.
삼성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가석방으로 출소한 직후인 지난 8월 240조원 규모의 초대형 투자계획을 발표하면서 앞으로 3년간 4만명을 직접 채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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