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의 어르신 택시운전사는 9만 5,398명으로 전체 택시운전사의 39.6%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7년 6만 1,755명에 불과했던 고령 택시운전사는 증가를 거듭, 5년간 54.7%나 늘었습니다.
고령자들의 일자리가 돼 가고 있는 택시. 문제는 나이가 많아질수록 운동신경과 순발력이 떨어진다는 점입니다. 운행 도중 발생하는 돌발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이 저하됨은 물론, 스스로 돌발 상황을 만들기도 합니다.
최근 고령 택시운전사에 의한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것에서도 이러한 문제점은 잘 드러나고 있습니다.
어르신 운전자 문제, 택시만은 아닙니다. 전체적으로도 고령 운전자에 의한 교통사고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지요. 2016년 2만 4,429건(11.1%)이었던 고령자 가해 교통사고는 지난해 3만 1,072건(14.8%)로 늘었습니다.
사망 사고도 다른 연령보다 65세 이상이 더 많습니다. 교통사고가 가장 많았던 51~60세의 사망자는 715명, 65세 이상은 720명이었습니다.
이를 해결하고자 정부에서는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운전면허증 자진반납 제도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2020년 기준 고령 운전자들의 운전면허 자진반납은 약 2%에 불과할 정도로 참여율이 저조합니다.
고령 택시운전사에 대해서는 자격유지검사 제도를 운영, 연령에 따라 3년 또는 1년 이내에 검사를 받도록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제도는 민간 병·의원의 의료적성검사로 대체가 가능하다는 허점이 있지요.
공단의 검사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아도 민간 병원에서 다시 검사를 받으면 돼, 사실상 무용지물인 셈. 국민들의 안전을 위해 있으나 마나한 제도보다 실효성 있는 방안 마련이 시급합니다.
통계 출처: 한국교통안전공단
뉴스웨이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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