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회사가 철강회사 100% 소유 물적분할포스코홀딩스 상장사 유지···자회사들 비상장 유지철강·이차전지·리튬·수소 등 핵심 사업간 균형성장 지속가능 성장 발판, 다음달 임시주총서 최종 결정
포스코는 이날 열린 이사회에서 지주회사인 포스코홀딩스(가칭)과 사업회사인 포스코(가칭)로 분할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저탄소·친환경 시대로의 대전환, 기술혁신 가속화, ESG경영 강화 등 급변하는 경영환경 하에서 지속성장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 왔다. 이를 가장 성공적이고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그룹의 미래 신사업을 발굴하고, 사업 및 투자 관리를 전담하는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했다.
상장사로 유지되는 포스코홀딩스는 미래 신사업 발굴, 그룹 사업 및 투자 관리, 그룹 R&D 및 ESG 전략 수립 등을 맡게 된다.
철강 사업회사인 포스코는 물적 분할돼 지주회사가 100% 소유하게 된다. 또 철강 사업회사뿐 아니라 향후 지주사 산하 신규 설립되는 법인들도 상장은 지양한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지배구조 체제는 핵심사업 재상장에 따른 기존 주주가치 훼손을 방지하고 지주사와 자회사의 주주간 이해관계 상충 문제 발생을 차단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비상장 자회사의 가치가 지주사 주주의 가치로 직접 연결되는 선진형 경영지배구조 모델로 평가 받을 전망이다.
현재 포스코는 회사 역량을 철강사업 경쟁력 제고에 집중하고 있다. 때문에 신사업 발굴·육성, 그룹사 사업구조 개선 및 그룹사간 시너지 강화를 위해 필요한 신속한 의사결정과 추진력이 미흡하다는 단점이 존재했다. 유망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음에도 철강 중심기업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이어서 신성장 사업에 대한 가치가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측면도 있었다.
포스코그룹은 이번 지주사 체제 전환으로 ‘철강, 이차전지소재, 리튬·니켈, 수소, 에너지, 건축·인프라, 식량’ 등을 그룹의 핵심 기반사업으로 선정할 계획이다. 특히 지주사를 중심으로 각 사업들의 경쟁력 제고 및 시너지 창출, 미래 신사업 발굴과 육성 등을 한층 강화함으로써 그룹의 균형있는 성장체제를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철강사업은 글로벌 탄소중립 확산으로 CCUS(탄소 포집 및 활용·저장기술), 수소환원제철 기술 완성 등 친환경 생산체제로의 전환이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철강 전담 사업회사의 책임하에 저탄소 생산기술 R&D와 생산체제 전환을 주도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졌다.
이차전지소재 사업은 고객 파트너십 기반으로 2030년까지 양·음극재 생산능력을 68만톤까지 확대하고, 선도 기술 확보를 통해 글로벌 톱 티어(Top-Tier)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리튬·니켈 사업은 이미 확보한 자체 광산·염호와 친환경 생산 기술을 활용해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한다. 추가 원료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 2030년까지 리튬은 22만톤, 니켈은 14만톤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수소사업의 경우 7대 전략국가 중심의 블루·그린수소 글로벌 공급망 구축과 핵심 기술 개발 투자 등으로 2030년까지 50만톤, 2050년까지 700만톤 생산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에너지 분야는 LNG, 암모니아, 신재생 에너지 등 수소경제와 연계한 사업을 확대하고, 건축·인프라 분야는 친환경 및 스마트 기술을 기반으로 스마트 시티, 모듈러 등 친환경 건축과 플랜트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식량사업은 조달 지역 다변화 및 밸류체인 확장을 통해 성장을 더욱 가속화하게 된다.
포스코그룹은 핵심 사업별 경쟁력 제고를 통해 그룹의 균형있는 성장체제를 구축함으로써 2030년 기업가치를 현재의 3배 이상 증가시킨다는 목표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과거에도 수차례 지주사 전환에 대한 논의가 있었지만, 과거 경험해보지 못한 혁명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현 시점이야말로 경영구조 재편에 최적기라는 이사회의 공감대가 있었다”며 “지주사 체제 전환으로 사업별 전문성을 강화하고 미래 신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육성함은 물론, 그룹 사업간 시너지 창출을 통해 기업가치를 제고하고 그룹의 지속가능한 성장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포스코는 내년 1월 28일 임시주총을 열어 지주회사 체제 전환 승인의 건을 안건으로 상정할 예정이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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