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성장률, 올해 4%→내년 3.1%···확장적 재정 기조 유지시장 등에서 5% 이상 더 쓰면 소득공제 최대 20%p 더 면세점 5000달러 구매한도 폐지···1분기 공공요금 동결
제391회 정기국회 제13차 본회의-2022년도 예산안.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2022년도 예산안 처리 관련 제391회국회(정기회) 제13차 본회의에서 제안설명을 하고 있다.
20일 정부는 관계부처 장관 합동브리핑을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22년 경제정책방향’을 확정했다. 홍 부총리는 “올 우리 경제 성장률은 4.0%, 내년은 3.1%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내년 소비자물가는 2.2%로 올해 예상치인 2.4%보다 다소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6월 말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했을 때와 비교하면 올해 성장률 전망은 0.2%포인트 낮추고 내년 성장률 전망은 0.1%포인트 올렸다. 정부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한국은행이나 한국개발연구원(KDI, 이상 3.0%)보다 0.1%포인트, 현대경제연구원과 LG경제연구원(이상 2.8%)보다는 0.3%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정부는 완전한 위기 극복을 위해 적극적 재정기조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정부가 607조7000억원 규모의 내년 ‘초슈퍼예산’ 중 63%를 상반기에 풀기로 했다. 올해 목표치 63.0%와 동일한 수치로, 역대 상반기 목표치 기준으로 가장 높다. 앞서 정부는 상반기 집행목표를 2017년 58.0%, 2018년 58.0%, 2019년 61.0%, 2020년 62.0%, 2021년 63.0%로 제시한 바 있다.
정부는 내년 우리 경제가 위기를 넘어 완전한 경제 정상화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다양한 내수 회복 정책을 내놓았다. 홍 부총리는 경제 정상화를 위해 내수 진작을 주요 과제로 꼽으면서 “추가소비 특별공제제도 연장 등 소위 ‘상생소비진작 3종세트’를 통해 내수회복력을 최대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내수 회복을 지원하는 차원에선 올해 도입한 추가 소비 특별공제를 1년 연장하기로 했다. 신용카드 소비를 내년에 5% 이상 늘릴 경우 카드 소득공제 한도를 10%p 더 늘려주는 프로그램이다. 여기에 더해 전통시장에서 소비를 5% 이상 늘릴 경우 10%p 공제율을 추가로 적용해준다. 기존 추가소비 특별공제에 전통시장 추가 소비 공제를 합치면 추가 공제율이 20%p까지 올라가게 된다. 한도는 100만원이다. 1인당 5000달러로 설정된 면세점 구매한도는 내년부터 폐지한다. 해외소비를 국내로 전환하기 위한 조치다.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도 아끼지 않는다. 소상공인을 위해서 35조8000억원 상당의 저금리 자금을 공급한다. 지역사랑상품권 및 온누리상품권도 33조5000억원 어치를 발행한다. 또한 서민정책금융으로 총 10조원 상당을 공급한다. 근로자 햇살론 대출한도는 15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한시 상향한다.
기업의 투자 인센티브도 강화하기로 했다. 2월 중 반도체 등 65개 국가전략기술을 지정하고, 탄소중립 핵심기술은 신성장·원천기술로 별도 관리한다. 저신용 회사채·CP(기업어음) 매입기구는 올해로 운영을 종료하는 대신 산업은행의 회사채·CP 차환 지원 등으로 보완한다. 한국판 뉴딜에도 내년 중 33조1000억원의 자금을 투입해 총력을 쏟는다.
물가 관리 차원에서 내년 1분기까지는 전기와 도시가스 등 중앙 공공요금을 동결한다. 한국전력과 가스공사 등이 지는 부담을 고려할 때 내년 내내 동결은 어렵지만 물가 상승 부담이 집중되는 1분기, 또는 상반기까지는 동결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알뜰주유소 전환에 대한 세제 지원도 확대한다.
임대차 3법(전월세상한제·계약갱신청구권제·전월세신고제) 시행 2년을 맞아 전월세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한 장치도 마련한다. 1세대 1주택(공시가 9억원 이하)자인 임대인이 전월세 계약(임대료)을 직전 계약 대비 5% 이내로 올린 채로 해당 계약을 유지할 경우 1주택자 양도소득세 비과세 특례 적용을 받기 위한 실거주 요건(2년) 중 1년을 충족한 것으로 인정한다. 월세 세액공제율도 연 소득 5500만원 초과인 사람은 12%, 5500만원, 이하인 사람은 15%로 한시적으로 상향 조정한다.
홍 부총리는 “오미크론 확산 여부, 글로벌 밸류체인 교란, 글로벌 인플레 우려 등은 내년 우리 경제의 리스크요인으로 한시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도 “내년에는 글로벌 경제 회복세와 국내경제의 내수수출 균형성장세 등 전반적으로 대내외 거시여건이 비교적 양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주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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