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사업자 심사, 5개 거래소 문턱 못넘어

FIU,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 심사 결과···29개사 통과

메타벡스‧아이빗이엑스 등 5개 거래소 유보·자진 철회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 상 사업자 신고 접수를 진행한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29개사 가운데 24개사가 금융당국의 심사를 통과했다. 재심사 대상이거나 신고를 자진 철회한 거래소는 메타벡스, 아이빗이엑스, 오아시스, 와우팍스, 코인빗 등 5개사인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정보분석원(FIU)은 지난 9월까지 신고 접수한 42개 가상자산 사업자에 대한 심사를 모두 마쳣다고 23일 밝혔다. 신고 접수된 사업자 유형은 29개 거래소, 13개 지갑 및 보관 사업자다.

금융감독원의 1차 심사결과를 토대로 경제와 법률, IT 등 전문가로 구성된 신고심사위원회가 9차례에 걸쳐 심사한 결과 24개 거래소, 5개 보관업체 등 29개사의 심사가 통과됐다. 5개사는 유보됐으며 8개사는 신고를 철회했다.

투자자들과 직결되는 가상자산 거래소의 경우 29개 거래소 가운데 24개사가 심사를 통과했다.

사업자 심사를 통과한 거래소 가운데 원화거래를 지원하는 사업자는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등 4개사다.

코인마켓 사업자는 ▲플라이빗 ▲지닥 ▲고팍스 ▲비둘기지갑 ▲프로비트 ▲포블게이트 ▲후오비코리아 ▲코어닥스 ▲플랫타익스체인지 ▲한빗코 ▲비블록 ▲비트레이드 ▲오케이비트 ▲빗크몬 ▲프라뱅 ▲코인엔코인 ▲보라비트 ▲캐셔레스트 ▲텐앤텐 ▲에이프로빗 등 20개사다.

거래소들 중 2개사는 심사 유보, 3개사는 신고를 자진 철회했다.

FIU는 어느 사업자가 심사가 유보됐는지, 어느 사업자가 자진 철회했는지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지난 9월24일 특금법 사업자 신고 접수한 거래소 명단과 심사 통과 사업자 명단을 비교해보면 심사를 통과하지 못한 5개 거래소는 ▲메타벡스 ▲아이빗이엑스 ▲오아시스 ▲와우팍스 ▲코인빗으로 확인됐다.

이들 거래소 가운데 FIU로부터 개선사항 요청을 받은 곳으로 확인된 거래소는 와우팍스다.

와우팍스는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 심사 과정에서 FIU의 개선사항 요청이 있었다”면서 “보완 및 조치사항 이행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내년 1월1일부터 신규 회원 가입 일시 중단, 거래금액 1회당 100만원 미만 제한, 신규 상장금지 등을 알렸다.

코인빗은 시스템 전면 개편에 나섰다. 다만 전면개편이 FIU의 개선사항 요청으로 인한 것인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코인빗은 21일 공지사항을 통해 “지난 9월까지 거래소의 상장 및 가상자산 사업자 인가를 위해 앞만 보고 달려왔고 이 과정에서 발견하지 못한 시스템에 대한 부족 사항과 회원들게 제공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을 많이 놓치고 있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면서 “시스템 전면 개편 및 전반 운영사항에 대해 점검하는 기간을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아시스 거래소는 23일 오후 1시까지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 수리와 관련한 구체적인 사항을 밝히진 않고 있다.

메타벡스 거래소의 경우 사이트 접속이 불가능한 상황이며 아이빗이엑스 거래소의 경우 앱은 서비스 점검 중, 홈페이지는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다.

기타 가상자산 사업자들의 경우 13개사가 사업자 신고 접수를 했지만 5개사만 통과됐다. ▲한국디지털에셋 ▲한국디지털자산수탁 ▲헥슬란트 ▲코인플러그 ▲하이퍼리즘이다.

기타 가상자산 사업자들 역시 구체적으로 어느 사업자가 심사가 유보됐는지, 어느 사업자가 자진 철회했는지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단 FIU 측은 기타 보관 사업자 가운데 4개 사업자는 준비 부족 등의 이유로, 1개 사업자는 신고 대상이 아닌 이유로 신고를 철회했으며 3개 사업자는 자금세탁방지 관련 보완 후 재심사 대상이라고 알렸다.

지난 9월24일 기준 신고서를 접수한 사업자들을 고려할 시 ▲겜퍼 ▲카르도 ▲네오플라이 ▲델리오 ▲위메이드트리 ▲베이직리서치 ▲페이프로토콜 AG ▲로디언즈 등이 심사 유보 또는 신고 철회 사업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심사가 유보된 가상자산 거래소 및 보관 사업자들은 1개월 간 FIU의 보완 및 쟁점 검토 후 재심사를 받게 된다.

FIU 측은 “이번에 심사 유보된 5개 사업자에 대한 재심사는 1월말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