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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2월 상장’ 현대엔지니어링 “적정 유통물량 30%···최대주주 지분 매도 없을 것”

증권 종목

‘2월 상장’ 현대엔지니어링 “적정 유통물량 30%···최대주주 지분 매도 없을 것”

등록 2022.01.25 14:47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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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대 신사업 투자금, 보유현금·신주모집으로 충당 가능” “2023년부터 매출 상승 기대···주주 친화정책 지속할 것”2월 3일부터 일반청약 예정···2월 15일 코스피 상장 확정

현대엔지니어링 사옥/사진=현대엔지니어링현대엔지니어링 사옥/사진=현대엔지니어링

현대자동차그룹의 건설 계열사 현대엔지니어링이 오는 2월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입성한다. 역대급 공모 흥행에 성공한 LG에너지솔루션에 이어 현대엔지니어링에도 자금 유입이 기대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번 IPO(기업공개)에서 총 1600만주를 공모한다. 주당 공모가 희망밴드는 5만7900~7만5700원이다. 이날부터 오는 26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공모가를 확정한 뒤 2월 3~4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예정일은 2월 15일이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 KB증권, 골드만삭스가 맡았다.

상장에 앞서 일각에선 구주매출 우려가 컸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총 공모물량 1600만주 중 75%(1200만주)를 구주매출로 구성했다. 신주 공모 비율이 낮아서 향후 신사업을 위해 IPO 이후 추가적인 유상증자를 단행하고, 이로 인해 소액주주의 피해가 예상된다는 우려였다.

이번 공모에서 최대주주 현대건설의 구주매출은 없다. 하지만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534만1962주),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142만936주) 등이 구주매출로 각각 3000억원, 1000억원 가량을 확보할 전망이다. 이 때문에 현대엔지니어링 상장이 투자금 유치보다는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방편이라는 지적도 이어졌다.

이에 대해 현대엔지니어링은 상장 후 적정 유통물량을 고려해 공모 규모를 설계했다고 답했다. 김창학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는 “상장 후 적정 유통물량을 30% 수준으로 보고 있다. 현재 소액주주 보유물량이 10% 수준으로 공모 규모를 20% 수준으로 결정한 것”이라며 “지분투자재원 마련을 위해 대규모 신주를 발행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작년 3분기 기준 순현금이 1조8000억원으로 10대 건설사 중 모회사 현대건설과 함께 현금 보유량이 가장 많은 회사로 꼽힌다. 신사업 투자자금은 보유 현금과 신주모집자금, 향후 발생할 영업이익으로 충분히 조달이 가능하기에 추가적인 유증은 불필요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최대주주 현대건설의 락업(보호예수) 물량도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김 대표는 말했다. 그는 “최대주주는 6개월간 보호예수 이후 매도 계획이 현재로서 없는 것으로 파악 중”이라며 “(상장 이후)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이 기존 90%에서 70%로 낮아진다. 그룹 내 회사의 지위 또한 변동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1974년 설립된 현대자동차그룹 소속 종합건설기업이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 5조3907억원, 영업이익 3142억원, 순이익 243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비중은 건축·자산관리 53%, 플랜트·인프라 47% 등 양대 사업이 양분하는 구조다. 최근 폐플라스틱·암모니아 활용 수소 사업과 초소형원자로(MMR) 등 6대 신사업을 추진 중이다.

신사업에 대해 김 대표는 “2019년부터 건설·수주 산업의 불확실성과 불황에 대비해 경기 변동에 영향이 적은 운영사업을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2025년부터는 신사업 매출 기여도가 전체 매출의 10% 수준까지 올라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5년까지 총 1조5000억원의 자금을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장 후 주주환원정책은 실적 개선에 따라 친화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현재 현대엔지니어링은 회사의 이익 수준 변동이 추세적으로 예상될 경우 배당을 늘리는 안정 배당 정책을 추구하고 있는데, 회사의 성장성을 고려하면 앞으로도 이같은 기조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 대표는 “주택정비사업 확대, 공급 확대 기조에 따라 상품성 높은 사업 위주로 수주를 할 계획이다. 유가 회복에 따라 플랜트 사업 회복도 전망된다”며 “사업 특성상 플랜트는 수주 6개월 후부터, 주택은 1년 후부터 매출이 발생한다. 이를 감안하면 2023년 매출이 의미있게 상승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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