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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주가 바닥 친 LG엔솔, SK하이닉스와 시총 차이 더 벌린다

증권 종목

주가 바닥 친 LG엔솔, SK하이닉스와 시총 차이 더 벌린다

등록 2022.02.08 17:05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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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일 폭락 굴욕 벗고 최근 상승세···시초가 회복 임박'시총 3위' SK하이닉스에 30조원 이상 앞서며 2위 질주증권가 "LG엔솔 시총 140조원 충분···차이 더 커질 것"

주가 바닥 친 LG엔솔, SK하이닉스와 시총 차이 더 벌린다 기사의 사진

코스피 상장과 동시에 시가총액 순위 2위 자리를 꿰찬 LG에너지솔루션이 시총 130조원 등극을 호시탐탐 노리며 옛 2위 주인이던 SK하이닉스를 멀찌감치 밀어낼 준비를 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전 거래일보다 1.09% 내린 54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 기준 LG에너지솔루션의 시가총액은 126조8280억원이다. 지난 7일보다 1조4040억원 줄었지만 그래도 시총 순위 2위는 여전하다.

시총 순위 3위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1.63% 오른 12만5000원에 거래를 끝냈다. 종가 기준 시총은 91조3억원으로 지난 7일보다 1조4560억원이 늘었다. LG에너지솔루션과의 시총 비중 차이는 1.38%포인트다.

당초 '따상(첫 상장일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형성된 뒤 상한가 기록)' 가능성까지 언급됐던 LG에너지솔루션은 첫 상장일인 지난 1월 27일 단숨에 시총 100조원을 뛰어넘으며 오랫동안 시총 2위 자리를 지켰던 SK하이닉스를 3위로 밀어냈다.

시총 100조원 상회 종목의 등장으로 주목을 받았지만 LG에너지솔루션은 1월 27일 하루에만 15.41% 급락하며 수많은 개미를 한숨짓게 했다. 이 회사의 이틀 연속 누적 주가 하락률은 26.3%였다.

그러나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지난 28일 바닥을 친 이후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특히 회사의 지난해 영업손익이 흑자로 전환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8일에는 장중 한때 4%대의 급등세를 나타내며 시초가(59만8000원) 부근까지 회복하기도 했다. 장중 최고가 기준 시총은 135조원까지 치솟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쾌조의 4거래일 연속 상승이 유력해보였으나 오후 들어서 주가 상승 폭을 대부분 반납하며 하락세로 돌아섰고 결국 연속 상승 행진을 '3거래일'에서 멈췄다. 증권가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의 MSCI 지수 편입을 앞두고 수급이 엇갈리고 이에 대한 경계 심리가 발동하면서 주가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전망하고 있다.

특히 3거래일 연속 상승세의 든든한 동력이 돼줬던 외국인이 이날 하루에만 263억원을 순매도한 것이 주가 하락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나마 기관이 893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주가를 방어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하이닉스 간의 시총 2·3위 격차는 30조원대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8일 종가 기준 두 회사 시총 차이는 35조8277억원이다. 지난 7일 두 회사의 시총 차이가 38조6877억원까지 벌어졌던 것을 고려한다면 차이가 다소 줄었지만 그래도 여전히 30조원 이상의 차이가 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 차이가 더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SK하이닉스가 호실적과 주주 친화 정책을 앞세워 선방하고 있지만 LG에너지솔루션의 전망이 워낙 좋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의 예상 시총 전망을 140조원 이상까지도 바라보기도 한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의 프리미엄 요인은 해가 갈수록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며 "내년 미국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시장 지배력이 더 공고해질 것이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투자에 대한 매력이 충분한 종목"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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