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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KB 간발의 차로 '리딩금융' 수성···희비 가른 '틈새'는

금융 은행

KB 간발의 차로 '리딩금융' 수성···희비 가른 '틈새'는

등록 2022.02.09 17:26

수정 2022.02.09 17:36

임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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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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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 4조4096억원·신한, 4조193억원 간발차신한금융, 사모펀드·희망퇴직 비용에 발목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KB금융이 지난해 연간 순이익에서 신한금융을 따돌리고 재차 '리딩금융' 자리를 지켜냈다. 2020년 3년 만에 리딩금융 자리를 탈환한 데 이어 이번에도 간발의 차이로 양사의 희비가 엇갈렸다. 신한금융은 '일회성 비용'에 발목이 잡히며 리딩금융 탈환에는 실패했지만 선제적으로 불확실성을 제거하면서 올해 진검승부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9일 신한금융은 지난해 연간 순이익 4조193억원으로 전년 대비 17.7% 증가하며 8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서 신한금융은 전날 '4조 클럽'에 도달한 KB금융과 함께 나란히 금융사 최초 순이익 4조원대 시대를 열었다.

다만 앞서 KB금융이 지난해 순이익 4조409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하면서 이번에도 리딩금융 타이틀은 KB금융이 가져가게 됐다.

KB금융은 2020년 신한금융을 제치고 3년 만에 리딩금융 자리를 탈환한 데 이어 이번에도 1등 자리를 지켜냈다. KB금융은 2017년 신한금융이 9년 동안 지킨 순이익 1위 자리를 되찾았다가 2018년부터는 다시 신한금융에 선두 자리를 내준 바 있다. 그러나 2020년엔 사모펀드 관련 손실이 실적을 일부 끌어내린 신한금융보다 KB금융이 400억원가량 많은 순이익을 올리며 다시 금융지주 1위에 올랐다.

양사 모두 '빚투'와 '영끌'로 대변되는 예대금리 효과를 톡톡히 보면서 주요 계열사 연간 순이익 ▲KB국민은행(2조5908억원)·신한은행(2조4944억원) ▲KB국민카드(4189억원)·신한카드(6750억원) 등에서도 박빙의 성적표를 받았다.

다만 신한금융의 라임펀드 투자상품 손실이 2020년에 이어 지난해 순이익 실적에서도 선두 자리를 갈랐다. 이에 따라 양사 실적 격차는 2020년 406억원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실적 기준으로는 3910억원 차이로 벌어졌다.

신한금융의 발목을 잡은 것은 일회성 비용이다. 사모펀드 투자상품에 대한 손실 비용을 지난해 실적에 반영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연간 투자상품 손실 비용 4676억원을 반영했다. 여기에 지난해 그룹의 희망퇴직 비용은 2689억원으로 일회성 비용만 7400억원에 달한다. KB금융의 희망퇴직 비용은 1902억원에 그쳤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기초자산 변동에 따른 추가 손실 등 현재 시점에서 회계적으로 인식할 수 없는 부분은 세후 기준 최대 2000억원 예상하고 있다"며 "이 비용은 최소 2~3년에 걸쳐 분산 인식할 예정이어서 향후 그룹 재무 부담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그 동안 판매됐던 투자상품에 대한 합리적 비용 인식을 통해 선제적으로 불확실성을 제거함과 동시에 고객 신뢰 회복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임정혁 기자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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