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러시아피겨선수권대회 기간에 채취된 발리예바의 도핑 샘플에서 금지약물인 트리메타지딘이 검출된 것인데요. 만 16세 이하 보호선수에 해당한다는 점 등의 이유로 징계가 철회돼 올림픽에 출전했습니다.
하지만 전 세계 스포츠인들의 반응은 싸늘했습니다. 많은 중계진이 발리예바의 경기 시간 동안 해설을 거부했고, 피겨여왕 김연아도 SNS를 통해 발리예바의 출전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정정당당한 승부를 방해하고 부작용도 심각해 최악의 경우 사망까지 이를 수 있는 도핑.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포츠 대회에서 도핑 사건은 끊임없이 발생하는데요. 역대 올림픽에서는 어떤 도핑 사건이 있었을까요?
대표적으로 1988 서울 올림픽 벤 존슨 사건이 있습니다. 육상 100m 종목에서 존슨은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1등을 차지했는데요. 기쁨도 잠시, 경기종료 직후 금지약물이 검출돼 금메달을 박탈당했습니다.
2012 런던 올림픽 역도 종목에서도 도핑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경기 4년 뒤에 실시된 재검사에서 많은 선수들의 도핑 위반이 확인된 것. 이에 당시 메달을 받지 못한 한국 선수들이 메달을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국가가 개입한 초대형 도핑 사건도 있었습니다. 세계반도핑기구에 따르면, 러시아 체육부는 선수 분석 결과를 조작하고 선수들의 깨끗한 소변을 미리 받아 냉동보관까지 하는 등 국가 차원에서 도핑을 벌였지요.
이에 세계도핑방지기구는 조직적 도핑을 한 러시아의 국제대회 출전을 금지시켰습니다. 러시아 선수들은 개인 자격으로만 국제대회에 참여할 수 있게 됐는데요. 또다시 러시아 선수에게서 도핑 파문이 발생한 것입니다.
발리예바의 도핑을 두고 주변 어른들의 책임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많습니다. 스스로 복용했다고 보기에는 너무 어린 나이이기 때문.
어떤가요? 도핑에 적발된 역대급 유망주 10대, 그럼에도 허용된 출전. 이대로 괜찮을까요?
뉴스웨이 박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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