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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촛불로 쫓겨난 정치세력, 5년 만에 복귀하고 있어"

이재명 "촛불로 쫓겨난 정치세력, 5년 만에 복귀하고 있어"

등록 2022.02.17 15:00

문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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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촛불집회' 열린 청계광장에서 지지 호소"주술에 국정 휘둘리면 되겠나···원시사회로 돌아가려 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서울 노원구 선거유세. 사진=국회사진취재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17일 오전 서울 노원구 동일로 롯데백화점 노원점 앞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서울 노원구 선거유세. 사진=국회사진취재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17일 오전 서울 노원구 동일로 롯데백화점 노원점 앞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7일 '촛불집회'가 벌어졌던 서울 청계광장을 찾아 "이 촛불 광장에서 시민들이 든 가냘픈 촛불로 쫓겨난 정치세력들이 단 5년 만에 복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 거리 유세에서 국민의힘과 윤석열 후보를 겨냥해 이같이 말하며 하며 "그런데 내용이 더 심각하다. 최모(순실)씨는 점은 좀 쳤는지 모르겠지만 주술은 하지 않았던 것 같다"고 했다.

이 후보는 "주술에 국정이 휘둘리면 되겠느냐. 정치보복을 대놓고 후보가 말하는 상황을 한 번이라도 겪어봤느냐"며 "과거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극복하고자 했던 그 과거보다 훨씬 더 과거인 원시사회로 돌아가려 한다"고 했다.

이 후보의 발언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태의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의 무속 논란과 윤 후보와 부인 김건희씨의 무속 논란을 함께 환기시키며 비판한 것이다.

이 후보는 "(윤 후보가) 뭘 알아야 국정을 할 게 아니냐. 국정이 장난인가. 5200만명의 생명과 한반도의 운명이 걸려 있다"며 "이재명은 주술사가 아니라 국민에게 길을 묻겠다. 주술사가 가라는 길이 아니라 국민이 가라고 하는 길을 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능한 경제 대통령'과 '통합'도 거듭 강조했다.

이 후보는 "정말 중요한 건 먹고사는 문제다. 민생 문제를 제대로 해결할 유능한 경제 대통령 후보가 누구인가"라며 "누가 약속을 지킬 사람인지, 누가 유능한 사람인지는 그가 살아온 과거 속에서 확인해봐야 한다. 공약이행률 95% 이상으로 말한 건 반드시 지켰고, 체험한 시민과 도민이 인정하는 실력이 실적으로 증명된 사람이 누구인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가 책임지겠다. 경제를 살리겠다"며 "경제를 회복 시켜 기회부족 때문에 청년들이 다투지 않게 하겠다"고 자신했다.

이 후보는 또 "통합해야 한다. 갈등과 증오, 분열로 나라가 흥할 수 없다. 정치적 이익이 된다고 해서 국민들 사이에 갈등을 부추겨서는 안 된다"며 "화합과 통합의 정치를 해내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진영을 가리지 않고 유능한 사람을 적재적소에 쓰겠다"며 "박정희 정책이든, 김대중 정책이든 가리지 않고 국민에게 필요한 정책, 유능한 인재를 다 쓰는 통합의 정치를 하겠다"고 했다.

유세 현장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윤 후보를 에둘러 비판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마스크 때문에 안경에 서린 김을 닦으며 "자꾸 누구처럼 마스크를 벗고 싶은데 그러면 안 되지 않나. 바늘도둑이 소도둑 된다는 말도 있고, 나의 작은 불편을 못 견뎌 작은 규칙을 어기는 사람은 나에게 엄청난 이익이 보장된다면 큰 규칙을 지키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뉴스웨이 문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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