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3월 주총서 女사외이사 2명 선임특정 性 쏠림 금지 자본시장법 개정안 대비LG엔솔 이어 사외이사 절반 여성이 차지디플·이노텍 포함 신임 사외이사 4명 교수LG 여성 사외이사들, ESG위원장 등 활약
사외이사를 특정 성(性)으로만 구성할 수 없도록 한 자본시장법 개정안 시행을 5개월여 앞두고 다른 계열사인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도 학계 출신을 영입하면서 여성 대학교수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23일 LG그룹 각 계열사에 따르면 LG화학은 오는 3월 23일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해 이현주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 생명화학공학과 교수, 조화순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등 여성 사외이사 2명을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
LG화학은 오는 8월 자본시장법 개정안 시행을 앞두고 임기가 만료된 남성 사외이사 2명의 자리를 모두 여성으로 채운다. 자본시장법 개정안은 자산 2조원 이상 상장법인의 이사회를 남성 또는 여성으로만 구성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
앞서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한 LG그룹 지주사 (주)LG와 계열사 LG전자, LG유플러스, LG에너지솔루션을 포함해 전체 4명의 사외이사 중 2명을 여성으로 선임하는 것은 LG에너지솔루션에 이어 두 번째다.
신임 사외이사로 내정된 이현주 교수는 1976년생으로 연세대 화학공학과 조교수와 부교수를 거쳐 카이스트 생명화학공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조화순 교수는 1966년생으로 서울과기대 IT정책전문대학원 조교수, 연세대 국가관리연구원 원장 등을 거쳐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를 맡고 있다.
LG화학과 마찬가지로 여성 사외이사가 없었던 다른 계열사들도 3월 정기 주주총회 일정에 맞춰 영입했다.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은 각각 강정혜 서울시립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이희정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
강정혜 교수는 1964년생으로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를 거쳐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현재 한국환경법학회 부회장, 산업통상자원부 전기위원회 비상임위원을 맡고 있다.
이희정 교수는 1967년생으로 행정법이론실무학회 회장, 정보통신정책학회 회장과 함께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 코스닥시장위원회 심사위원 등으로 활동 중이다.
LG화학 사외이사 2명을 포함해 3개 계열사의 신임 여성 사외이사 4명 모두 대학 강단에 서는 교수다.
이미 LG전자 이사회에서 활동 중인 강수진 사외이사 역시 서울중앙지검 검사,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 등을 거쳐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여미숙 사외이사도 서울중앙지법과 서울고법 부장판사를 역임한 뒤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맡고 있다.
LG그룹 각 계열사의 기존 여성 사외이사들은 현재 이사회 내 ESG(환경·사회·지배구조)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활약하고 있어 신임 사외이사들의 역할이 주목된다.
(주)LG 이수영 사외이사, LG유플러스 제현주 사외이사, LG에너지솔루션 신미남 사외이사는 모두 ESG위원회 초대 위원장이다.
이수영 사외이사는 코오롱그룹 전략사업팀 상무, 코오롱워터앤에너지 대표, 코오롱에코원 대표, 에코매니지먼트코리아홀딩스 대표를 역임한 환경 분야 전문가다. 벤처캐피탈 인비저닝파트너스 대표인 제현주 사외이사와 두산퓨얼셀 사장 출신의 신미남 사외이사는 각각 스타트업 투자,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경험과 지식을 갖고 있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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