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목포역 유세에서 '김대중 정신' 강조"지금 민주당은 김대중 대통령 민주당 아냐"
윤 후보는 23일 전남 목포역 광장 유세에서 "지금 민주당을 망가뜨린 사람들이 바로 이재명의 민주당을 구성하고 있는 주역들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김대중 전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을 분리하는 데 주력했다. 윤 후보는 "3억5000만원을 들고 들어가서 8500억원을 뜯어내는 대장동 부정부패의 몸통 시장으로서 설계하고 추진한 사람을 대통령 후보로 내세운 이 민주당은 김대중 대통령의 민주당이 아니다"며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대결이 아니다. 상식 있는 대한민국 위대한 국민들과 부패한 이재명의 민주당과의 대결"이라고 주장했다.
또 윤 후보는 "김대중 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늘 강조해 오셨고 서생의 문제의식과 상인의 현실 감각을 강조하셨다"며 "그런데 지난 5년 동안 민주당 정권의 외교·안보 경제, 정치 다 보셨지 않나. 이게 김대중 대통령의 DNA가 담긴 그런 민주당이 맞느냐"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에 대한 추억도 소개했다. 윤 후보는 "국민학교(초등학교) 5학년 때인 1971년 대통령 선거 때 어머니와 저녁을 일찍 먹고 집 앞에 신설동 대광고등학교 앞 대통령 유세를 보러 갔다"며 "그때 김대중 대통령께서 '10년 세도 썩은 정치 못 참겠다 갈아치자'라며 포효하는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또 국회의원 선거 때 유달산아 넋이 있다면 영산강아 혼이 있다면 이 김대중을 버리지 말아 달라고 호소하셨던 바로 이곳 아닌가"라고 했다.
지역주의 해소와 통합을 강조하면서 김 전 대통령을 소환했다. 윤 후보는 "김대중 대통령은 남태평양 무인도로 만약 가게 된다면 이 나라에서 가지고 갈 세 개의 패악이 무엇이냐고 질문을 받으셨다"며 "첫째 실업, 둘째 부정부패, 셋째 지역감정을 남태평양 무인도로 가져가서 버리고 싶다고 하셨다"고 했다.
이어 "(저는) 영남의 심장 대구의 달성과 동성로 중심가에서 호남이 잘 되는 것이 대한민국이 잘 되는 곳이고 영남이 잘 되는 것이라고 외쳤다"며 "지금 김대중의 정치적 고향인 이 목포에서도 저는 대구가 잘 되는 것이 목표가 잘 되는 것이고, 대한민국 전체가 잘 되는 것이라고 여러분께 외친다.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바탕으로 한 김대중 대통령의 국민통합 정신을 계속 이어가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목포역 유세 이후 김 전 대통령의 생가가 있는 신안군 하의도를 방문했다.
뉴스웨이 문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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