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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까지 전기차 17종 출시...9년 간 95.5조 쏜다"

현대차 전동화 전략①

"2030년까지 전기차 17종 출시...9년 간 95.5조 쏜다"

등록 2022.03.02 15:02

수정 2022.05.26 17:00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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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현대차 CEO 인베스터데이서 '중장기 전동화 전략' 공개2030년까지 전기차 합산 187 만대 판매 목표...점유율 7% 공략현대차 11종, 제네시스 6종 등 17종 이상 EV 라인업 구축 영업이익률 10% 확대 목표...9개년 95조 5000억원 투자 계획

서강현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 부사장이 2일 온라인 채널을 통해 열린 '2022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현대차의 중장기 재무 목표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서강현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 부사장이 2일 온라인 채널을 통해 열린 '2022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현대차의 중장기 재무 목표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가 오는 2030년 17종 이상의 전기자동차(EV) 라인업을 구축해 글로벌 전기차 판매 187만대, 점유율 7% 달성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총 95조 5000억원을 투자해 2030년까지 영업이익률을 10%까지 끌어 올린다는 구상이다.

현대차는 2일 온라인 채널을 통해 '2022 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주주, 애널리스트, 신용평가사 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중장기 전동화 가속화 전략 및 재무목표를 발표했다. 대표이사 장재훈 사장과 기획재경본부장 서강현 부사장이 영상 발표를 통해 현대차의 구체적인 전동화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먼저 중장기 전동화 가속화 전력과 관련, 현대차는 제네시스를 포함해 중장기 전기차 판매 목표를 2026년 84만대, 2030년 187만대로 제시했다. 2021년 연간 14만대를 기록한 전기차 판매 규모를 5년 내 6배, 10년 내에 13배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 경우 현대차의 글로벌 전기차 시장점유율은 2021년 3% 초반에서 2030년 7%로 뛰며, 현대차그룹 기준으로는 2021년 6%가량에서 2030년 약 12% 수준으로 점유율 상승이 기대된다.

2021년 현재 4% 수준인 현대차·제네시스의 전기차 판매비중도 2026년 17%, 2030년 36%로 상승할 전망이다. 이는 현대차 판매의 중심축이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 완전히 옮겨짐을 의미한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미국과 유럽을 포함해 주요 전기차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지역 별로 2030년 미국 시장에서 전체 자동차 판매의 58%에 해당하는 53만대를 전기차로 판매해 미국 내 전기차 점유율 11%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유럽에서는 판매의 69%를 차지하는 전기차 48만대를 판매해 현지 전기차 점유율 6%를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한국 시장에서는 29만대(전기차 판매비중 36%)를 팔아 전기차 점유율 58%를 차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대차와 제네시스는 2030년까지 전기차 라인업을 총 17개 이상의 차종으로 구축하기로 했다. 브랜드 별로 현대차가 11개, 제네시스가 6개 이상의 전기차를 판매한다.

현대차는 지난해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의 성공적인 출시에 이어 올해 아이오닉 6, 2024년 아이오닉 7을 차례로 내놓으며 2030년까지 ▲SUV 6종 ▲승용 3종 ▲소상용 1종 ▲기타 신규 차종 1종 등의 전기차 라인업을 구축하기로 했다. 수익성이 높은 SUV를 중심으로 라인업을 확대하는 한편, 지역 특화 전략형 모델을 출시해 2030년 연간 152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제네시스는 2025년부터 모든 신차를 전동화 차량으로 출시하는 데 이어 2030년까지 전기차 라인업을 ▲SUV 4종 ▲승용 2종 등 6개 이상의 차종으로 구축하기로 했다. 제네시스는 앞서 지난해 G80 전동화 모델과 전용 전기차 GV60를 선보였으며 올해는 GV70 전동화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다.

제네시스는 고유의 고급스러운 감성에 다양한 신기술을 접목해 럭셔리 전기차 브랜드로서 차별화를 추진하는 동시에, 향후 2030년 전기차 35만대 판매로 글로벌 고급 전기차 시장에서 점유율 12%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이같은 중장기 전동화 전략을 포함한 미래 사업에 2030년까지 총 95조 5000억원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R&D 투자 39조 1000억원 ▲설비투자(CAPEX) 43조 6000억원 ▲전략투자 12조 8000억원을 투자한다.

이중 약 20%에 해당하는 19조 4000억원은 전동화 부문에 투자한다. 전기차 상품 경쟁력 강화와 전동화 부품 선행기술 개발, 전용 공장 및 라인 증설, 차세대 배터리 개발, 충전 인프라 구축 등 전동화 관련 다양한 분야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대차는 전기차 영업이익률을 10% 이상 끌어 올린다는 구상이다.

우선 2025년까지 기존 내연기관 차량의 수익성을 지속 개선하고 동시에 전기차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기반을 다진다. 그 뒤 2030년까지 내연기관 차량의 견고한 수익성과 안정화된 전기차 수익성을 바탕으로 소프트웨어 관련 신규 사업의 매출을 본격 늘리며 영업이익을 확대할 예정이다.

모델당 판매대수는 2021년 2만대 수준에서 2030년 11만대로 확대하는 한편, 생산 최적화 및 배터리 원가 절감을 추진해 영업이익을 단계적으로 개선하기로 했다.

서강현 부사장은 "현대차는 중장기 수익성 목표 달성으로 추가적인 미래 투자 재원을 확보하고 주주환원 확대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겠다"라며 "전동화 전략과 중장기 수익성 개선 노력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 성장을 이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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