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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김동연 "'차악정치' 하지 말아야", 윤석열·안철수 "돼먹지 못한 머슴 갈아치워야"

이재명·김동연 "'차악정치' 하지 말아야", 윤석열·안철수 "돼먹지 못한 머슴 갈아치워야"

등록 2022.03.07 20:31

문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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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대전·경기 등에서 '합동' 유세 진행이재명 "국정은 연습 아냐···검증된 프로 필요"윤석열 "'데모' 좀 했다고, 학생운동 족보 팔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7일 대전시 KB국민은행 둔산갤러리아 지점 앞에서 열린 '위대한 대전시민의 현명한 선택 이재명입니다' 대전 유세에서 새로운물결 김동연 대표와 손을 잡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7일 대전시 KB국민은행 둔산갤러리아 지점 앞에서 열린 '위대한 대전시민의 현명한 선택 이재명입니다' 대전 유세에서 새로운물결 김동연 대표와 손을 잡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가 7일 대전에서 '통합'과 '정치 개혁'을 강조하며 중도 표심에 지지를 호소했다. 반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경기도 일대를 누비며 '합당'과 '정권교체'로 정치 진영을 넓히겠다고 맞불을 놨다.

이 후보와 김 대표는 이날 오후 대전 서구 KB국민은행 둔산갤러리아 지점 앞 유세 현장에서 두 사람의 연대를 가치와 비전의 통합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그 결과물이 '정치 개혁'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네 편 내편, 이 당 저 당, 이 지역 저 지역 가리지 말고 국가를 위해서 봉사할 역량이 되는 모든 사람의 지혜를 모아야 한다"며 "함께 협력해서 일하고 성과에 의해서 국민으로부터 평가받는 대통합 정치 국민내각 해야 하는 거 아니겠나"라고 했다. 이어 "둘 중에 하나를 울며 겨자 먹기로 골라야 하는 국민의 심정이나 또 상대방을 못 하게 실패하게 해야 나한테 기회가 오는 이런 '차악 정치' 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제3의 선택이 제4의 선택이 언제나 가능하고, 국민들이 지지하는 만큼 의석도 가지고 국정에 참여할 수 있게 비례대표제도 개편하고, 이상한 위성정당 금지해야 한다"며 "선거제도를 개혁해 괜히 미리 편짜기 힘들게 하지 말고 결선투표제 하면 국민들이 알아서 다 정리해 주지 않나 이게 바로 우리 김동연 후보와 제가 합의했고, 평생 꿈꿔온 진정한 의미의 정치교체 정치개혁"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겨냥한 '무능력론'도 꺼내 들었다. 이 후보는 "무지하고, 무책임하고, 불성실한 리더가 나라를 과연 책임질 수 있겠나"라며 "국정은 연습이 아니다. 실패가 허용되지 않는다. 초보 아마추어가 아니라 검증된 실력 있는 프로가 필요하다"고 했다.

또 "과거나 후벼파고 정치 보복할 생각이나 하고 경제를 모른다고 경제를 못 하는 거 아니다"며 "'(머리를) 빌리면 된다' '경제 잘 안다고 경제 잘하는 거 아니다'는 말은 납득하기 어려운 얘기"라고 했다.

김동연 대표는 '윤석열·안철수 단일화'를 이익 분점이라고 깎아내렸다.

김 대표는 "이재명 후보와 저는 대한민국이 안고 있는 가장 구조적인 기득권을 어떻게 깨고, 정치 교체는 어떻게 이룰 것인지 합의를 했다"며 "공통 정부를 만들겠다고 하는, 국민 화합을 이루겠다고 하는 약속도 국민 앞에 했다. 이것은 가치와 철학과 비전의 공유"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토론 마지막 날 그렇게 싸우더니 불과 몇 시간 만에 새벽에 윤석열, 안철수 후보는 소위 단일화를 했다"며 "이재명 후보와 저처럼 가치와 철학과 비전을 얘기했겠나. 아니면 이익의 분점과 권력 나누기와 조건을 얘기했겠나"라고 바판했다. 이어 "국민은 윤석열 후보와 안철수 후보에게 어떤 이익을 나눠 갖기로 했냐고, 어떤 자리를 나눠 갖기로 했냐고, 어떤 조건과 어떤 지분을 당이나 지방자치 선거에서 나눠 먹기 하냐고 준엄하게 묻는다"고 했다.

김 대표는 "가치를 선택하시겠나, 이익을 선택하시겠나. 미래를 선택하시겠나, 과거를 선택하시겠나"라며 "비전을 선택하시겠나, 권력 나누기를 선택하시겠나"라고 거듭 물었다. 그러면서 "마지막으로 묻겠다. 이재명을 선택하시겠나, 윤석열을 선택하시겠나"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7일 오후 경기 화성시 동탄센트럴파크에서 공동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7일 오후 경기 화성시 동탄센트럴파크에서 공동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이 후보의 안방인 경기 지역 일대 유세를 진행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운동권 족보팔이로 벼슬에 집착하는 세력', '돼먹지 못한 머슴'이라는 격한 표현으로 이 후보에 맹공을 퍼부었다.

윤 후보는 이날 경기 하남 스타필드 광장 유세에서 이 후보를 겨냥해 "돼먹지 못한 머슴은 갈아치워야 한다"며 "단군 이래 최대 치적으로 대장동을 다 설계했다고 떠들다가 문제가 되니까 밑에 사람이 했지 자기는 모른다고 했다. 이런 거짓말을 해서 정직한 위정자가, 머슴이 되겠냐"라고 했다.

이어 "머리 좋고 꾀 많은 사람, 경험 많은 사람들이 약은 수를 쓰면 주인 뒤통수를 친다"며 "머슴이 머리가 좀 나쁘고 뭘 잘 몰라도 자나 깨나 주인 잘 모실 생각만 하면 잘 모실 수 있다"고 했다.

경기 하남 유세에서는 더 날 선 발언들을 쏟아냈다. 윤 후보는 "40년 전에 '데모' 좀 했다고, 학생운동 족보 팔아 정치권을 전전하면서 벼슬자리, 이권에 악착같이 집착하는 이런 사람들이 국민 머슴이 맞느냐"라고 반문한 뒤 "이런 버르장머리 없는 머슴을 놔두면 곳간이 빈다. 머슴의 주인 노릇을 확실하게 해야 한다"며 정권 교체를 호소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하남과 화성 유세에 합류해 윤 후보의 손을 잡았다. 안 대표는 "사람과 동물이 다른 점이 딱 한 가지가 있는데 부끄러움을 아는 것"이라며 "국민에 부끄러움을 모르는 정권은 정권을 가질 자격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윤석열 후보의 상징, 공정과 상식에 저 안철수의 미래, 과학기술, 국민통합이 합치면 반드시 여러분들이 원하는 더 좋은 대한민국 만들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동의하시면 구호 한번 외치겠다"며 윤 후보의 이름을 외쳤다. 하남 유세에서도 "위기를 자초한 정권은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 바로 그것이 정권 교체가 필요하다는 이유"라며 "정권 교체의 주체, 책임자 누구인가"라며 윤 후보 지지를 당부했다.

뉴스웨이 문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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