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바닥 찍고 2분기부터 실적 개선 속도올해 서버 분야 D램 수요 전년 대비 9.7% 급증D램 가격 2분기 반등 예상···낸드도 성수기 효과
SK하이닉스는 지난 1월 27일 LG에너지솔루션 상장 후 시가총액 3위로 밀려났으나 지난 17일 다시 2위 자리를 되찾았다.
이는 D램 가격 상승세가 본격화되며 SK하이닉스의 실적도 1분기 바닥을 찍고 2분기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18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1분기 매출액 11조6367억원, 영업이익 3조2054억원을 거둘 전망이다. 이는 작년 4분기 대비 각각 5.98%, 24.03% 낮은 수치다.
1분기까지 D램은 출하량과 가격이 모두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낸드도 솔리다임(북미 낸드 자회사) 관련 재고자산 재평가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며 일시적인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단 2분기부터는 분위기가 반전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크다.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 2월 D램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3.41달러로 1월 가격을 그대로 유지했다. 지난해 8월 이후 이어진 D램 가격 하락세가 멈추며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서승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작년 4분기부터 관찰된 D램 판가 하락은 비성수기 영향으로 상반기까지 이어질 전망"이라며 "단 D램 공급사들은 낮은 재고 수준을 감안할 때 2분기부터 점진적으로 D램 협상력 우위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특히 서버 분야에서 D램 수요가 전년 대비 9.7% 급증할 것으로 추정된다.
서버 CPU(중앙처리장치)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인텔이 서버 출하량의 95%를 점유하고 있는 x86 아키텍처 기반 서버 교체를 4년으로 권고하고 있는 가운데 서버 교체 사이클이 도래했기 때문이다.
데이터센터 업체들의 최대 과제인 전력 소모 감축에 일조할 수 있는 DDR5와 호환되는 CPU 플랫폼의 출시도 서버 수요를 자극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외에도 메타와 구글의 설비 투자는 전년 대비 각각 61%, 24%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4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메타는 올해 290억~340억 달러의 설비 투자를, 구글은 서버 투자 관련 투자 확대를 언급했다.
스마트폰 또한 올해 제조사들이 공격적인 판매 전략을 전개할 계획이며 공급 병목 현상이 완화될 경우 세트 대기 수요가 소화되며 메모리 반도체 재고 재확충 수요가 발현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의 2분기 매출액은 1분기 대비 12.37% 높은 13조756억원, 영업이익은 16.25% 늘어난 3조726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D램 가격이 2분기부터 상승 전환할 것으로 보이고 서버 전방업체들의 주문량도 예상보다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낸드 또한 고정거래가격이 3월부터 상승 전환하고 2분기 상승 폭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취약했던 낸드 사업부는 솔리다임 합류로 기업용 SSD(e-SSD) 사업 중심으로 탈바꿈되고 있다. 올해 전사 낸드 출하량 증가율은 전년 대비 9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D램은 원가 하락률이 가격 하락률을 상회하며 수익성 개선을 이루고 출하량 역시 클라우드 고객들의 수요가 집중되며 전분기 대비 15% 급등할 것"이라며 "낸드는 성수기 효과가 반영되며 전분기 대비 출하량이 35%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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