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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예수'로 무장한 포바이포, 장단점 드러낸 '품절주 전략'

IPO레이더

'보호예수'로 무장한 포바이포, 장단점 드러낸 '품절주 전략'

등록 2022.04.19 15:48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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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무보유확약으로 수요예측 흥행 성공공모가, 희망밴드 상단 초과해 형성돼 일반 수요예측 경쟁률도 수백대 1 기록보호예수 해제 시 주가 하방압력 주의

윤준호 포바이포 대표, 사진=포바이포 제공윤준호 포바이포 대표, 사진=포바이포 제공

올해 4월 유일하게 기업공개(IPO)를 진행하는 포바이포가 의무보유확약으로 흥행 몰이에 나선다. 기관 수요예측에서 공모밴드 상단을 초과한 공모가를 형성한 포바이포는 상장 직후 유통 가능 물량을 20.66%로 관리해 상장 후 과도한 물량 출회로 인한 주가 변동에 따른 위험성을 줄였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상장 단계의 '품절주' 전략에 대해 호평하면서도 상장 이후 유통 물량이 적은 것이 오히려 주가에 악영향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보호예수가 풀리는 시점마다 주가가 하방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포바이포는 지난 14일과 15일 이틀 동안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국내외 총 1893개사가 참여해 1846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전체 기관 중 98.8%인 1869개 기관이 공모밴드 상단 초과 가격을 제시했으며 1.2%인 24개 기관이 상단 가격을 제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흥행하면서 포바이포의 공모가는 희망밴드 가격(1만1000원~1만4000원) 기준 초과인 1만7000원으로 최종 확정됐다. 총 공모금액은 302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공모가 기준으로 1738억원이 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 가운데 54.7%인 1036개 기관이 의무 보유 확약을 제시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사측은 "의무 보유 확약은 수요예측에 참여하는 기관이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겠다고 약속하는 것으로 기관이 보유한 주식에 보호예수가 걸리면 상장 직후 과도한 물량 출회로 주가가 변동될 위험이 작아진다"고 설명했다.

이른바 품절주 전략으로 흥행에 성공한 것이다. 품절주는 증권시장에서 슈통주식수가 적은 종목을 일컫는다. 포바이포는 상장 직후 유통 가능 물량이 전체 주식의 20.66%(211만2137주)이다. 일반 청약에서도 품절주 전략은 제대로 통했다. 이날 오후 2시 25분 기준 포바이포의 경쟁률은 통합경쟁률 227대1, 비례경쟁률 454대1을 기록하고 있다.

포바이포는 초고화질 VFX 콘텐츠 제작 전문기업으로, 딥러닝 화질 개선 솔루션 '픽셀(PIXELL)'을 통해 실사에 가까운 독보적인 해상력을 구현해낼 뿐만 아니라 공정 자동화를 통해 효율성과 수익성을 높였다.

LG전자, 삼성디스플레이 등 글로벌 가전·디스플레이사와의 공식 협력관계를 맺고 있으며 지난 2020년 9월 초고화질 영상 콘텐츠 유통 플랫폼인 '키컷스톡(KEYCUT STOCK)'을 출시하며 사업 확장에 나섰다.

특히 메타버스 관련 기업으로는 이례적으로 흑자를 내고 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포바이포는 영업수익 223억원, 영업이익 40억원, 당기순이익 38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 대비 122% 가량 증가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품절주' 전략에 투자 시 유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실질 유통물량이 낮아 기관의 보호예수 해제 시 매도 충격이 클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적은 거래량으로도 가격 상승과 하락폭이 커 단기적으로 치고 빠지는 '단타'종목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올해 초 한국가구, 신라섬유, 양지사, 제주은행, 에이스침대 등은 특정 이슈 없이 큰 폭의 주가 변동 현상을 보였었다. 해당 종목들의 공통점은 '품절주'라는 점이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유통물량이 적을 수록 보호예수확약 해제 시 물량 출회로 인한 주가 하방압력은 부담"이라며 "변동성이 커질 수 있기 때문에 투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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