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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미주 취항' 50주년···운항도시 2→13개, 수송객 4만→300만명

대한항공 '미주 취항' 50주년···운항도시 2→13개, 수송객 4만→300만명

등록 2022.04.19 15:14

수정 2022.04.19 15:17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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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시간, 17시간서 11시간 단축10만명 고용에 연간 170억달러 경제적 효과

대한항공 보잉 707 제트 항공기. 사진=대한항공 제공대한항공 보잉 707 제트 항공기. 사진=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이 미주 취항이 50주년을 맞았다.

19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지난 1972년 4월19일 오후 5시19분, 보잉707 제트 항공기로 김포공항을 출발해 도쿄·하와이를 거쳐 LA까지 운항하는 태평양 횡단 첫 여객기 운항을 시작한지 50주년이 되는 날이다. 이는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 태평양 상공의 여객기 취항이었다.

첫 취항 이래 50년 동안 대한항공의 미주 노선은 비약적으로 성장해왔다. 대한항공의 미주 취항 도시는 당시 LA, 하와이 두 곳뿐이었지만, 현재는 13개 도시로 확대됐다. 미주 노선 연간 수송인원은 1972년 4만 3800여명에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기준 약 300만명으로 69배 증가했다.

첫 미주노선에는 171석 규모의 보잉707 항공기가 투입됐고, 서울~도쿄~하와이를 거쳐 LA까지 총 비행시간이 17시간에 달할 정도로 긴 여정이었다. 현재는 대한항공은 보잉787, 보잉777 등 신형 중장거리용 항공기를 미주노선에 투입하고 있다. LA 직항 노선 개설로 비행시간이 11시간으로 줄어들며 승객 편의도 크게 향상됐다.

대한항공이 미주 노선에 첫 발을 내디딘 이후, 50년간 한-미 양국의 인적·물적 교류를 잇는 디딤돌 역할도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양국의 사회·문화적 교류가 활발해지는 한편 미국 내 경제적인 부가가치 창출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대한항공은 2019년 기준으로 미국 13개 노선에 여객편과 화물편을 운항하며 1.1만 명의 직·간접적 고용효과, 연관 산업에서 연 1억1000만불 규모의 부가가치를 창출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대한항공을 이용해 미국을 방문한 한국인 승객은 연간 기준 약 111만명, 이 승객들이 미국 내에서 소비한 금액은 연간 4억달러로 추정된다. 또 로스앤젤레스와 뉴욕 JFK 공항에 위치한 대한항공의 전용 화물 터미널은 미국 동부와 서부의 항공 물류 교두보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이를 종합해볼 때 지난 50년간 대한항공이 미국 내에서 약 10만명의 직·간접적 고용을 유발했고, 연간 170억달러의 경제적 효과를 창출해낸 것으로 추산된다.

대한항공은 미주 노선 취항을 계기로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해 오늘날 43개국 120개 도시에 취항하는 글로벌 항공사로 거듭났다. 특히 2000년에는 미국의 대표 항공사인 델타항공과 아에로멕시코, 에어프랑스와 함께 세계 최고의 항공 동맹체인 '스카이팀' 결성을 주도했다. 2018년에는 국내 최초로 델타항공과 태평양 노선 조인트 벤처를 시행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미주 내 290여개 도시와 아시아 내 80여개 도시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며 고객들에게 더욱 편리하고 다양한 스케줄을 제공하고 있다.

한편, 에릭 가세티 LA 시장은 18일 오후(현지시간) 50년 간의 공로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대한항공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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