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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버거 'GSE' 국내 상륙···"2025년까지 7개 매장 오픈"

오바마 버거 'GSE' 국내 상륙···"2025년까지 7개 매장 오픈"

등록 2022.04.26 15:28

수정 2022.04.26 17:01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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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산업개발 자회사 이안GT, '굿스터프이터리' 론칭프리미엄 버거 각축전···'스마프팜' 시너지로 차별화

이미현 이안GT 부사장이 26일 서울 강남구 굿스터프이터리 1호점에서 열린 브랜드 론칭 기자간담회에서 브랜드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김민지 기자이미현 이안GT 부사장이 26일 서울 강남구 굿스터프이터리 1호점에서 열린 브랜드 론칭 기자간담회에서 브랜드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김민지 기자

"왜 건설회사가 햄버거 브랜드를 론칭할까요. 우리가 만드는 공간을 어떻게 채워나갈 것인지에 대한 연구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미현 이안GT 부사장이 26일 서울 강남구 굿스터프이터리 1호점에서 열린 브랜드 론칭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부사장은 "코로나19로 인해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 니즈가 강해졌다"면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고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스마트팜'에 주목했다. 안심할 수 있는 먹거리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대우산업개발 자회사 이안GT는 프랑스 베이커리 브랜드 '브리오슈도레'에 이어 두 번째 외식 브랜드로 굿스터프이터리를 낙점했다. 대우산업개발은 굿스터프이터리 론칭 이전부터 햄버거 시장에 눈독을 들여왔다. 지난해에는 파파이스 사업권을 따내려다 이를 접고, 굿스터프이터리에 집중한 것으로 보인다.

굿스터프이터리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이름을 딴 '프레즈 오바마 버거'로 유명하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일주일에 세 번 이상 굿스터프이터리를 찾을 정도로 이곳의 햄버거를 즐겨 먹었다는 후문이다. 이에 굿스터프이터리는 아예 '프레즈 오바마 버거'를 정식 메뉴화해 큰 성공을 거뒀다.

굿스터프이터리는 스타 셰프 스파이크 멘델슨이 개발한 오리지널 레시피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이안GT는 세계 최초로 매장 내에 스마트팜 'GT팜'을 설치했다. 여기서 갓 재배한 채소를 당일에 버거나 샐러드 제조 시 활용한다.

국내 햄버거 시장은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5년 2조3038억원이던 시장 규모는 2020년 2조9636억원으로 28.6% 확대됐다. 유로모니터는 몇 년 안에 햄버거 시장 규모가 5조원대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가운데 국내 시장은 '가성비'를 앞세운 맘스터치·노브랜드버거와 '고든램지버거'로 대표되는 프리미엄 버거가 등장하며 양분된 상황이다.

특히 최근에는 해외 유명 브랜드가 한국에 들어오면서 프리미엄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올해 초 서울 송파구에 첫 매장을 연 고든램지버거를 필두로 한화갤러리아도 '파이브가이즈'의 국내 론칭을 준비 중이다. bhc그룹은 오는 6월 서울 강남역에 미국 서부 유명 햄버거 브랜드 '슈퍼두퍼' 1호점 개점을 앞두고 있다.

이안GT는 굿스터프이터리의 차별화 포인트 스마트팜을 내세웠다. 이 부사장은 "굿스터프이터리를 새 브랜드로 낙점한 이유는 스마트팜에 관심이 있기 때문"이라며 "스마트팜과 어떤 브랜드가 만났을 때 시너지를 낼 수 있는지를 봤고, 스마트팜을 매장 안으로 들여올 수 있게끔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굿스터프이터리 버거의 스테디셀러인 '팜하우스 버거(1만1000)'는 앞서 오픈한 고든램지버거 주력 메뉴 '헬스키친(3만1000원)'에 비해 2만원 저렴하다. SPC의 쉐이크쉑 베스트셀러 '쉑버거 싱글(7300원)'에 비하면 3700원 비싸다.

이안GT 관계자는 "미국에서 공수한 패티를 콜드체인 유통과정을 통해 사용한다"며 "원가가 일반 브랜드 대비 두 배에서 세 배정도 비싸지만 미국 가격(9.75달러)와 비슷한 수준으로 가격을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안GT는 이번 서울 강남점을 시작으로 오는 2025년 내 수도권 중심으로 7개 직영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대우산업개발의 외식부문 실적이 다소 좋지 않은 상황에서 각축전이 예상되는 햄버거 시장에 진출한 것은 모험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실제 대우산업개발 외식부문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9.1% 감소한 53억원, 영업손실은 32억원을 기록했다.

이 부사장은 "사람들이 사는 공간을 만드는 공간을 어떻게 채우느냐를 고민하고 있다"면서 "브리오슈도레나 굿스터프이터리 모두 좋은 재료를 써 원가가 높음에도 합리적인 가격을 책정하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로 인해 수익이 높은 상황은 아니지만, 이안GT의 도전으로 봐 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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