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동서 장녀 권지혜씨, 미국서 돌아와 창업으로 복귀내일을사는사람들 설립...일부 계열사 복귀여부도 관심강혜정 소프라노도 사외이사로 올려...사회공헌전문가여성 이사진 추가로 ESG경영 강화하려는 의도로 풀이
여풍을 이끈 선봉장은 역시 창업주 권 회장의 장녀 권지혜씨다. 권민석 아이에스동서 이사의 친누나이기도 한 권지혜씨는 아파트 브랜드 에일린의 뜰을 론칭하고 이뉴스 등 비데사업을 이끌다가 지난 2019년 1월 직에서 물러나 미국행 비행기에 올라 퇴사 수순을 밟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권지혜씨가 3년 만에 국내로 복귀, 새 회사를 설립하면서 현업 일선 경영에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지혜씨는 지난해 11월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741 은성빌딩 8층에 내일을사는사람들(주)라는 회사를 설립했다. 권지혜씨가 직접 대표이사를 맡고 동년배(1975년)생 구자근씨가 사내이사를 맡았다. 이 회사 자본금은 5억원이며, 권지혜 대표가 지분 88%를 출자했다.
사무실이 자리잡은 은성빌딩은 아이에스동서를 비롯한 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이 위치한 곳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권 대표가 아이에스동서나 아이에스동서 계열사로 복귀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는 게 업계 일각의 관측이다.
권지혜 대표는 아이에스동서의 최대주주이자 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담당하는 아이에스지주의 지분 30%를 보유하고 있다.
경영진에도 여성임원이 이름을 올렸다. 유명한 성악가이자 음대 교수인 강혜정 계명대학교 음악공연예술대학교수(44)가 그 주인공이다. 오는 8월부터 적용되는 자본시장법 개정안에 따라 남자 일색이던 국내 건설사들에도 여성 사외이사가 줄줄이 진입했지만 음악 전공자 사외이사 선임은 처음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아이에스동서는 올해 정기주주총회에서 강혜정 교수를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앞으로 3년 동안 이사직을 수행하게 된다. 강 이사는 현역 활동을 하고 있는 소프라노다. 연세대학교 성악과와 뉴욕 매네스 음대 대학원 석사와 최고연주자과정을 거쳤다.
2005년 뉴욕 카예플레이하우스에서 오페라 '마술피리'의 파마나 역으로 데뷔했으며 같은 해 더 마이클 시스카 오페라 어워드를 수상했다. 2010년 제3회 대한민국 오페라대상 소프라노 신인상을 받았다. '열린음악회' 등 TV와 라디오 음악프로그램에 출연해 대중적으로도 알려져 있다.
최근 강화하고 있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과도 관련이 있다. 균형 잡힌 성비의 경영진은 ESG 가운데 지배구조(G)를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로 평가받기 때문이다. 여기에 오는 8월부터 적용되는 개정 자본시장법은 자산총액이 2조원 이상인 상장사의 이사회를 특정 성별이 독식하지 않도록 규정해 여성 사외이사를 1명 이상 둬야 한다. 아이에스동서는 자산총액 2조원이 넘는 상장사로 적용 대상 기업이다.
아이에스동서 관계자는 "음악가로 유명하지만 자선음악회 등 국제적으로 사회공헌활동도 왕성히 하고 있어 사회공헌활동 전문가로 모시게 됐다"며 강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한 배경을 밝혔다. 최고의사결정 기구인 이사회에 법무, 회계, 재무 전문가는 있지만 사회공헌활동 전문가가 없어 선임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뉴스웨이 김성배 기자
ksb@newsway.co.kr
뉴스웨이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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