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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민석 IS동서 대표 금호석화 매입···경영권 공격? 해프닝?

권민석 IS동서 대표 금호석화 매입···경영권 공격? 해프닝?

등록 2021.01.26 17:20

수정 2021.01.27 08:10

김성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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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대표 포함 IS경영진 수십억어치 매입일각선 경영권 분쟁 노림수 등 다툼 해석IS측 즉각 부인 “단순 개인 투자 목적”해명법인은 아직 제로···석화 내부 갈등 전주곡?

권민석 IS동서 대표 금호석화 매입···경영권 공격? 해프닝? 기사의 사진

권혁운 아이에스동서(IS)그룹 회장의 장남 권민석 아이에스동서 대표이사가 개인 명의로 금호석유화학 지분을 수십억원어치 직접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아이에스동서가 금호석화의 경영권을 노리고 있다는 해석도 나왔다. 그러나 그 가능성이 아직은 낮다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①회사(아이에스동서)측이 “개인 명의의 단순 투자목적”이라며 사실이 아니라고 강력 부인하고 있고, ②아이에스동서 법인이 매수한 주식은 제로인 것으로 알려진 데다, ③그들(경영진)이 매수한 금액도 기존에 알려진 수천억원대가 아닌 수십억원대로 극히 미미한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

이 때문에 박찬구 금호석화 회장 일가의 취약한 지배구조에 따른 내부 다툼의 전주곡으로 보기도 한다. 금호석화 일가간 보이지 않는 알력 다툼이 지분율이 낮은 아이에스동서 경영진까지 시장에 이름을 올리게 한 원인이 아니냐는 해석에서다.

25일 재계와 IB업계에 따르면 권혁운 회장의 아들 권민석 대표이사 등 경영진 일부가 개인 명의로 금호석화 지분을 수십억원어치 직접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움직임을 놓고 IB업계에선 아이에스동서 법인과 사모펀드(PEF) 등도 지분을 사들인 것으로 보고 경영권 참여를 노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대해 아이에스동서 관계자는 “개인적인 투자 목적으로 지분을 매입했고 인수·합병(M&A)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전했다.

금액이 수십억원대로 큰 금액이 아닌데다 아이에스동서 법인이 매입한 주식은 전혀 없기 때문에 경영권을 노렸다는 관측은 어불성설이란 것이다.

업계에서도 이들의 지적이 근거 없는 얘기는 아니라고 보고 있다. 금호석화의 경영권을 노렸다면 아이에스동서 법인이 움직였어야한다는 게 시장의 정설로 봐야하기 때문.

권민석 대표가 권 회장의 장남으로 주력사인 아이에스동서를 이끌고 있지만, 개인자격으로 금호석화 경영권 인수에 뛰어들기에는 자금력 등 무리가 있다고 봐야하기 때문. 또다른 아이에스동서 경영진도 경영권이 아닌 석유화학 업종의 미래 잠재력을 보고 투자 기회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오히려 박찬구 회장 일가의 취약한 지배구조가 아이에스동서를 시장에 소환하게 했다는 해석도 있다. 금호석화는 박 회장(6.7%)과 아들 박준경(7.2%) 전무, 박 회장의 조카 박철완(10.0%) 상무(고(故) 박정구 전 금호그룹 회장의 아들)가 주요 주주로 있다. 조카이자 개인 최대주주인 박 상무 보유분을 빼면 지배력이 14.0%도 안된다. 취약한 지배구조상 앞으로 경영권 공격에 노출될 수 있고 M&A 가능성도 끊임없에 제기될 수 있다.

금호석화 개인 최대주주인 박 상무가 ‘눈엣가시’라는 얘기도 있다. 지난해 박 회장 아들인 박 전무는 승진했지만 박 전무와 사촌이자 동갑내기인 박 상무는 승진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그룹 내부적으로는 박 상무에게 계열사인 금호피앤비화학을 넘기고 계열 분리하는 방안까지 검토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아이에스동서 경영진측이 박 상무 측과 물밑 교감 아래 금호석화 지분 매입에 나선 것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온다. 그렇게 보기엔 그들의 지분율이 턱없이 낮은 상황이지만, 향후 금호석화 경영권은 시장에서 언제든지 먹잇감이 될 수 있다는 게 M&A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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