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너라고 부를게~" 만 나이 통일, 얼마나 찬성할까?

오늘(10일)부터 제20대 윤석열 대통령의 임기가 시작됐습니다. 많은 국민들이 이번 정부에서 펼쳐질 다양한 정책에 주목하고 있는데요. 특히 '만 나이 통일' 방안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현재 우리나라가 사용하는 나이 계산법은 크게 3가지. 특히 'K-나이'라고도 불리는 세는 나이는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만 유일하게 사용하고 있는데요.

지난 4월 11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이러한 나이 계산법을 만 나이 기준으로 통일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법적·사회적 나이 계산법이 통일되지 않아 불필요한 혼란과 사회·경제적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

실제로 많은 국민들이 나이 계산법 혼용 때문에 불편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래인 트렌드모니터에 따르면 '다양한 나이 계산법 혼용으로 불편했던 경험이 있다'고 답한 국민은 절반이 넘었습니다.

그렇다면 새 정부의 나이 계산법 통일 계획, 어떻게 생각할까요? 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만 나이 통일' 방안에 찬성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65.2%, 반대한다는 비율은 15.7%로 찬성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았습니다.

찬성하는 이유로는 '언젠가는 통일되어야 한다고 생각', '혼선이 많기 때문' 등이 있었습니다.

반면 '만 나이 통일'에 반대하는 이유로는 '우리 사회의 호칭 기준이 세는 나이이기 때문', '통일되더라도 혼용될 것 같다' 등이 있었는데요.

1962년 만 나이가 도입된 이후 6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남아있는 '한국식 세는 나이' 관습. 지난 20대 국회에서도 관련 법안을 발의하는 등 만 나이 정착을 위한 시도가 있었지만 결국 실패했습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관습이 쉽게 고쳐지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 인수위는 사회적 인식 전환을 위해 법령 정비 작업뿐 아니라 캠페인도 병행할 것이라고 밝히며 의지를 다진 바 있는데요.

혼란스러운 한국식 나이 계산법, 이번에는 정리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