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 토요일

  • 서울 3℃

  • 인천 3℃

  • 백령 5℃

  • 춘천 -2℃

  • 강릉 3℃

  • 청주 1℃

  • 수원 1℃

  • 안동 -4℃

  • 울릉도 8℃

  • 독도 8℃

  • 대전 -2℃

  • 전주 1℃

  • 광주 1℃

  • 목포 5℃

  • 여수 7℃

  • 대구 1℃

  • 울산 5℃

  • 창원 4℃

  • 부산 7℃

  • 제주 6℃

쌍용차 새 주인 13일 윤곽...KG 유력 속 새 변수 '촉각'

쌍용차 새 주인 13일 윤곽...KG 유력 속 새 변수 '촉각'

등록 2022.05.10 15:18

수정 2022.05.10 19:55

이승연

  기자

공유

KG·쌍방울·파빌리온PE·이엘비앤티 4파전컨소 파트너 확보 및 자금 동원 등 변수경영 계획·고용 승계 여부 등도 관건

쌍용차 새 주인 13일 윤곽...KG 유력 속 새 변수 '촉각' 기사의 사진

재매각 절차를 진행 중인 쌍용차의 새 주인 윤곽이 오는 13일 드러난다. 자금력 측면에서 상대적 우위로 평가받는 KG그룹이 여전히 유력한 인수자로 꼽히지만, 다른 후보자들의 컨소시엄 파트너, 자금 동원 여부 등이 새 주인을 가를 변수가 될 전망이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 매각 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은 오는 13일 예비 인수자를 선정한다. 이를 위해 11일까지 조건부 인수제안서를 접수받는다. 현재로선 KG그룹·쌍방울그룹·파빌리온PE·이엘비앤티(EL B&T) 등 4개사가 입찰에 참여할 전망이다. 이들은 모두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4일까지 2주간 진행한 쌍용차 예비실사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쌍용차와 법원은 이들 4곳의 자금력을 집중적으로 들여다 볼 계획이다. 앞선 우선협상대상자였던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이 인수자금을 조달하지 못해 인수합병(M&A)에 실패하는 홍역을 치른 만큼, 이들의 자금 증빙을 타이트하게 살펴본다는 방침이다. 에디슨모터스는 3048억원에 쌍용차 입찰 대상이 됐지만, 잔금 2743억원을 내지 못해 계약이 해지됐다.

4곳의 후보 중에선 KG그룹이 가장 유력하다. 보유 계열사만 16개로, 주요 계열사 대부분이 흑자를 낼 만큼 안정적인 사업 구조를 갖추고 있다. 지주사 KG케미칼의 매출만 5조원에 달하고 시너지가 예상되는 KG스틸(옛 KG동부제철)매출도 3조 3000억원에 이른다. 인수 주체로 알려진 KG ETS 매출 규모 역시 3조원을 넘어선다.

KG ETS의 작년 말 기준 현금성 자산 규모는 681억원에 불과하지만, 환경에너지·신소재 사업부 매각 대금 5000억원이 하반기 중 납입될 예정이어서 자체 조달 여력은 충분한 상황이다. 업계에선 쌍용차를 인수하기 위해선 인수 대금과 채권 변제액, 운영 자금 등을 합쳐 최소 5000억원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쌍용차 인수를 위한 쌍방울의 영끌전략, 파빌리온 PE의 재무적 투자자(SI)·이엘비앤티의 재무적 투자자(PE) 확보 여부 등은 새 주인 찾기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쌍방울의 경우 4곳의 후보 중 가장 먼저 쌍용차 인수 의향서를 제출할 만큼 이번 인수전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이스타항공을 인수하기 위해 마련한 재원 1200억원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과 KB증권이 쌍용차 인수자금 중 절반을 투자할 계획이라는 점을 내세워 자금 여력을 어필하고 있다.

지난해 전기차 기업 이엘비엔티와 함께 쌍용차 인수에 나섰던 파빌리온PE는 올해 국내 대형 금융기관과 자동차기업과 손잡고 컨소시엄을 꾸리겠다고 밝혔다. 다만 아직까지 이들의 면면은 드러난 게 없다.

전기차 부품 제조사 이엘비앤티는 지난해 파빌리온 PE, 카디널 원 모터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쌍용차 입찰에 참여했다. 당시 이엘비앤티는 해외 자본 유치를 통해 쌍용차를 인수하려고 했지만 투자 유치가 늦어지며 선정되지 못했다. 이엘비앤티는 이번에도 해외 자금을 유치해 인수자금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인수 자금 만큼이나 경영 계획, 고용 승계 여력도 주요한 변수로 보고 있다. 쌍용차는 2016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20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 중이다. 이 때문에 당장 인수자금 외 별도의 운영자금을 위해 8000억원 가량의 자금을 바로 투입할 수 있는 것은 물론 M&A 이후 쌍용차가 어떻게 지속해서 매출을 일으킬지 구체적인 계획도 제시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쌍용차 노동조합은 완전 고용 승계를 요구하고 있다. 따라서 약 5000명에 달하는 직원을 모두 수용할 수 있는 케파(capa)를 가졌는 지도 새 주인을 가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뉴스웨이 이승연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