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감사원은 이날부터 7월 5일까지 금감원 감사에 돌입한다. 최근 650억원대 우리은행 직원 횡령 사건을 두고 금감원이 우리은행에 대해 11차례 검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정황을 발견하지 못한 점, 책임론이 불거지는 점을 감안했을 때 감사원의 감사 강도가 더욱 세질 것이란 관측이다.
감사원은 본 감사에 앞서 우리은행 직원의 횡령 사건에 대한 자료를 요청해 문제가 되는 사안들에 대해 현황 파악에 나서기도 했다.
우선 금감원의 감독 및 검사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를 우선적으로 살펴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산 코인 '루나' 폭락사태에 금감원이 늑장 대응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에 대해서도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가상자산에 대한 법적인 감독 및 제재 권한이 없지만 선제적인 대응으로 투자자 보호를 위한 조치를 취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후임 금감원장 임명이 늦어지면서 조직 내부는 어수선한 분위기다. 지난 12일 정은보 금감원장이 새 정부 출범에 따라 지난 사임 의사를 표명한지 3주 가까이 지났음에도 후임 인선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후임 금감원장으로 금감원을 경험해 본 검사 출신들이 거론됐다가 최근에는 금융정보분석원장을 지낸 이병래 공인회계사회 부회장의 내정설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 공식 발표는 되지 않았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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