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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남궁훈표 메타버스 '카카오 유니버스' 나왔다···오픈 채팅 글로벌 겨냥

IT IT일반

남궁훈표 메타버스 '카카오 유니버스' 나왔다···오픈 채팅 글로벌 겨냥

등록 2022.06.07 17:13

배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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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지인·비목적성 플랫폼으로 강화'오픈링크' 내년 상반기 서비스하반기 카카오톡 대대적 개편

남궁훈 카카오 대표이사. 사진 = 카카오 제공남궁훈 카카오 대표이사. 사진 = 카카오 제공

카카오의 메타버스 생태계 '카카오 유니버스'가 공개됐다. 전 세계 메타버스 생태계의 고질적인 문제점 중 하나인 수익창출 부재를 해결하기 위해 카카오톡 커뮤니티의 대대적인 개편과 B2C2C(사업자-개인간 거래와 개인-개인간 거래 모델의 결합) 구축을 앞으로 내세웠다.

이를 통해 이용자 유입이 늘어날 경우, 카카오가 그리는 글로벌 시장 장악 비전인 '비욘드코리아'는 물론 초장기적인 목표인 '우주 통신규약의 꿈'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카카오 남궁훈 대표는 7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카카오의 메타버스 방향과 콘셉트를 공개했다. 카카오는 메타버스의 방향성을 카카오의 다양한 서비스들이 관심사 기반으로 연결된 '카카오 유니버스(Kakao Universe)'로 정의했다.

카카오 유니버스는 △비지인간 관심사 연결 공간 '오픈링크' 공개 △카카오톡 비목적성 커뮤니케이션 역할 확장 △창작자와 이용자 간 B2C2C 생태계 구축을 중심으로 진행될 방침이다. 카카오 공동체간 협업을 바탕으로 텍스트, 이미지, 영상을 넘어 가상현실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메타버스 환경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비지인·목적성 플랫폼으로 역량 강화 = 이를 위해 먼저 카카오는 첫 단추로 '오픈링크'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오픈링크는 취미, 장소, 인물 등 공통의 관심사를 가진 이용자들이 모여 소통하고 즐길 수 있는 서비스로, 카카오톡 오픈 채팅 기반으로 제공된다. 카카오 서비스는 물론 공동체에서 운영하는 서비스에도 오픈링크와 연결되는 링크를 제공해 이용자들이 공통의 관심사에 대해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유명 쉐프가 운영하는 카카오브런치에 방문한 미식에 관심있는 이용자들은 해당 브런치에 연결된 오픈링크를 눌러 음식에 대한 관심사를 나누고, '맛집 투어', '쿠킹 클래스' 등 이벤트를 직접 만들어 즐길 수 있다.

이러한 오픈링크 서비스를 활용해 지인 기반 소통을 넘어 비지인 간의 커뮤니케이션 공간으로 영역을 확장해 나가겠단 구상이다. 국내 이용자 대상으로는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향후 다양한 글로벌 서비스들과 연계해 전세계 사람들이 시공간의 제약 없이 소통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또 카카오톡 이용자들이 지인 간의 소통이라는 메신저 본연의 목적 외에도, 카카오톡 안에서 다양한 즐길 거리를 찾고 재미와 여유를 느낄 수 있도록 비목적성 커뮤니케이션 요소를 추가한다.

이를 위해 카카오톡 프로필 영역에 대대적인 변화를 준다. 카카오는 하반기 프로필 개편을 진행해 이용자가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어 스스로를 다채롭게 표현하고, 나만의 펫을 키울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또한, 일방향으로 상태 메시지를 적어두는 것이 아니라 프로필에 방문한 친구들과 이모티콘, 응원 메시지, 선물 등 다양한 소통 기능을 통해 교감할 수 있게 된다. 장기적으로는 멀티프로필을 업그레이드해 프로필을 통해 멀티페르소나를 표현할 수 있도록 하는 방향도 검토 중이다.

프로필 외에도 친구탭, 대화탭 등 카카오톡 전반에 비목적성 요소들을 배치한다. 카카오톡을 보다 여유롭고 재미있게 이용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로 확장 시킨다는 전략이다.

남궁훈표 메타버스 '카카오 유니버스' 나왔다···오픈 채팅 글로벌 겨냥 기사의 사진

◇ B2C2C 생태계 구축해 '카카오 유니버스' 활성화 = 카카오 유니버스를 활성화하기 위해 이용자 간의 경제활동을 지원하는 B2C2C 생태계도 구축한다. 이용자들이 콘텐츠를 제작하고 공유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제작한 콘텐츠로 경제활동이 가능해지도록 서비스 전반에 수익 모델을 강화한다.

카카오 오픈채팅방 방장의 경우, 구독모델을 적용해 정보 제공에 대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게 된다. 또 브런치에 글을 쓰는 창작자도 콘텐츠로 수익을 얻을 수 있게 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1인 미디어와 미디어 스타트업 등 전문 콘텐츠 생산자를 위한 '올인원(all-in-one) 콘텐츠 플랫폼(CMS)'을 제공한다. 이를 활용하면 다양한 포맷의 콘텐츠를 편리하게 생산할 수 있고, 광고/유료/후원/커머스 등 비즈니스 도구를 활용해 수익화도 가능해 진다.

이러한 B2C2C 생태계가 형성되면 창작자들은 슈퍼팬(super fan)을 만들기 위해 유익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이용자들은 창작자들이 발굴한 흥미로운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제공받을 수 있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질 것이라는 게 남궁 대표가 구상한 그림이다.

이와 더불어 카카오는 계열사들과 함께 텍스트 위주였던 서비스들을 가상현실 영역까지 확대해 이용자들에게 다양한 메타버스 환경을 제시할 계획이다.

카카오브레인은 'KoGPT'와 '칼로(Karlo)'등 초거대 AI 모델들을 바탕으로 카카오 유니버스를 한 층 풍성하게 해줄 2가지 기능을 준비하고 있다. '상호작용형(Interactive) AI'는 얼굴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추적하는 '페이스 리타겟팅' 및 또 다른 자아를 구현할 수 있는 '뉴럴 렌더링'을 활용해 누구나 쉽게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고 멀티 페르소나를 표현할 수 있도록 돕는다.

'대화형(Conversational) AI'는 가상 인물과 콘텐츠를 기반으로 친구처럼 대화할 수 있는 기능으로, 인기 웹툰을 데이터로 주인공의 성격과 가치관, 말투, 뉘앙스를 지닌 AI를 만들고, 웹툰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식이다. 카카오브레인이 준비 중인 기능은 추후 카카오 서비스에 적용될 예정이다.

카카오 계열사인 '넵튠'은 지난해 투자한 메타버스 개발사인 '컬러버스'와 함께 3D 가상공간 기술을 활용한 오픈형 메타버스 플랫폼 '컬러버스'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컬러버스는 모바일과 온라인 생태계를 넘나들며 누구나 쉽게 들어오고, 즐기고, 창조하는 메타버스 공간이다.

컬러버스 역시 이용자들이 동일한 '관심사'를 가지고 모이게 되고, 함께 어울리며 커뮤니티를 형성하게 된다. 관심 있는 웹툰이나 웹소설 등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컬러버스 내에서 다른 이용자들과 함께 즐길 수 있다.

이용자들은 아이템, 아바타, 랜드와 같은 컬러버스 내 콘텐츠를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직접 제작하고 판매할 수도 있다. 콘텐츠를 구매한 이용자는 해당 콘텐츠를 재가공해 다시 판매할 수 있으며, 이러한 컬러버스의 마켓플레이스 시스템은 이용자들의 무한한 창작 욕구를 일으켜 컬러버스 내 활발한 경제 순환을 가능하게 한다.

남궁훈 카카오 대표는 "카카오는 하나의 서비스나 플랫폼이 아니라 관심사를 중심으로 이용자들이 서로 연결되고, 의미있는 관계를 만들도록 지원하고자 한다"며 "카카오 유니버스가 활성화돼 전세계인을 관심사 기반으로 연결할 수 있게 되면 장기적으로 '비욘드 코리아'라는 비전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배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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