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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코인부터 NFT 거래소까지"···넥슨이 그리는 블록체인의 미래는?

IT IT일반

"코인부터 NFT 거래소까지"···넥슨이 그리는 블록체인의 미래는?

등록 2022.06.08 14:54

김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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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토큰 발행·상장 예정···NFT 거래소도 준비중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시작으로 생태계 확장

강대현 넥슨 COO. 사진=넥슨강대현 넥슨 COO. 사진=넥슨

넥슨이 국내 게임업계 3N 중 마지막으로 블록체인, NFT(대체불가능토큰) 시장에 뛰어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자사의 생태계에 쓰일 자체 토큰을 발행해 상장할 계획이며, NFT 거래소 오픈도 구상중이다.

넥슨은 8일 '2022 넥슨개발자콘퍼런스(NDC)' 키노트를 통해 NFT 중심의 생태계인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를 최초 공개했다.

이날 넥슨은 강대현 COO(최고운영책임자)는 "최근의 변화를 P2E만이 아닌 블록체인의 가능성 자체에 포커스를 맞춰보니 매우 큰 가능성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즉, 우리는 블록체인이라는 기술을 기존 온라인게임의 닫힌 생태계를 열린 생태계로 확장하는 수단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넥슨의 블록체인 시장 진출을 두고 업계에선 예정된 수순이라고 여기는 분위기다. 고(故) 김정주 창업자가 이미 오래전부터 블록체인 관련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아왔으며 관련 투자도 활발히 진행해 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넥슨의 지주사 NXC는 지난 2017년 국내 4대 가상자산 거래소 중 하나인 코빗의 지분 65.12%를 913억원에 매입했다. 2018년에는 비트스탬프를 인수했으며, 2020년에는 금융거래 플랫폼 업체 '아퀴스(ARQUES)'도 설립했다. 다만 아퀴스의 경우 현재 청산절차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넥슨 일본법인 또한 지난해 4월 약 1억 달러(한화 1130억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수키도 했다. 매수 개수는 총 1717개이며, 평균 단가는 5만8226달러(약 6589만원)다.

그간 넥슨은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에 대해 "단순 투자이며, 사업 진출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혀왔지만, 이날 공식적으로 블록체인과 NFT 사업을 공식화하면서 그간의 밑작업이 결실을 맺게 됐다.

넥슨이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블록체인 시장 진출에 대한 전략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이날 밝힌 내용에 따르면 경쟁사와는 다소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위메이드 위믹스, 컴투스 C2X 등 플랫폼 중심 생태계를 내세운 반면, 넥슨은 IP 중심 생태계를 내세웠다.

넥슨은 자사의 대표 IP인 '메이플스토리'를 내세워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궁극적으로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는 넥슨의 NFT 생태계의 중심, 사실상 플랫폼의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는 메이플스토리 NFT가 공유되는 공간의 개념이며 여기에 각종 메이플스토리 기반의 게임들이 존재하는 형태의 세계관이다. 나아가 다른 NFT 프로젝트와의 연동을 지원해 글로벌 블록체인 커뮤니티의 일원이 되겠다는 목표다.

시작은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로 시작하되, 가령 향후에는 바람의나라 유니버스 등이 수평적으로 생길 수 있으며 이를 통합하는 넥슨 유니버스의 개념으로 만들 가능성도 있다. 특히 넥슨은 다수의 간판 IP(지식재산권)을 보유한 회사로도 유명하다. 그만큼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 구축에도 유리한 위치에 있었다.

강 COO는 "우선 우리의 여러 서비스를 묶어서 서로 공유가 되는 세계관, NFT 토큰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겠다고 생각했다"며 "우리의 진정성을 공감시키기 위해 우리의 목숨줄과 같은 IP로 도전해 신뢰를 얻어야겠다"고 말했다.

이날 넥슨은 총 4개의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먼저 메이플스토리 N은 메이플스토리에 NFT와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MMORPG다. 몬스터 처치와 퀘스트 완료 등 게임 플레이를 통해서 아이템과 토큰을 획득할 수 있으며, 획득한 아이템들은 NFT화가 가능하다.

이를 위해 넥슨은 NFT 거래소도 준비중이다. 향후 이곳에서 NFT를 거래할 수 있으며 이중 일부를 넥슨이 획득하는 구조다. 수수료의 또 다른 일부는 생태계 기여자들에게 분배될 예정이다. 생태계 내에서 사용될 자체 기축통화도 발행할 예정이며, 향후 상장까지 고려하고 있다.

MON N은PC와 모바일 플랫폼을 넘나들며 쉬운 개발이 가능한 블록체인 게임 제작 샌드박스 플랫폼이다. 이용자는 MOD N을 통해 자신이 보유한 메이플스토리 NFT 뿐만 아니라 외부 NFT를 이용해서도 나만의 게임을 제작할 수 있다. 쉽게 말해 메이플스토리 IP를 활용한 2차 창작물을 제작하는 곳이다. 여기서 나온 제작물은 모두 크리에이터의 소유가 된다.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에서 획득한 NFT를 활용하여 다양한 앱을 만들 수 있는 SDK를 제공할 예정이다. 가령 메이플스토리 NFT 홀더들을 위한 굿즈 제작 펀딩 앱도 만들 수 있을 것이고, 메이플스토리 캐릭터를 통해 매일 건강을 체크하고 알림을 받을 수 있는 헬스 케어 앱 등을 생각해볼 수 있다.

강대현 COO는 "NFT가 자유롭게 이동하는 가상세계를 구현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며 "메이플스토리 NFT가 게임이라는 벽을 넘어 글로벌 블록체인 생태계 전방위적으로 활용처를 확장하는 동시에,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안에 외부 NFT가 들어올 수 있는 융합된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비전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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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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