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김소영 부위원장은 이날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넥스트라이즈 2022' 개막식에 참석해 "시장의 자율성과 창의성이 발현될 수 있도록 규제를 전방위적으로 개혁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넥스트라이즈는 산업은행과 무역협회가 국가과학기술연구회, 벤처기업협회, 한국벤처캐피탈협회와 공동 주최하는 스타트업 페어다. 1대1 상담, 벤처·스타트업 부스 전시, 국내외 연사 강연, 벤처·스타트업 공동 채용설명회 등으로 구성된다.
이 자리에서 김 부위원장은 "그동안 우리 벤처·창업기업 생태계는 4차 산업혁명, 디지털‧비대면 확산 속에서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크게 성장했다"며 "창업기업과 고용자 수가 증가하고 국내 유니콘 기업 숫자도 18개로 2017년에 비해 6배나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벤처·창업기업을 둘러싼 환경이 우호적이지 않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라며 "세계적인 인플레이션과 주요국 통화정책 긴축으로 과거와 같은 투자환경이 유지되기 어렵고, 기술‧패권경쟁과 우크라이나 사태 등 지정학적 리스크, 주요국의 경제안보 개념 대두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재편도 위협 요인"이라는 우려를 표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김 부원장은 "자유로운 창업과 성장, 회수와 재도전의 선순환이 가능하도록 성장단계별 금융지원 체계를 고도화하겠다"며 "창업 준비기업이 안정적 환경에서 사업자금을 모으고 아이디어를 구체화할 수 있도록 창업보육 활성화에 더욱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창업에 성공한 벤처기업이 데스밸리를 넘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창업 이후의 성장자금 지원도 충분한 규모로 늘릴 필요가 있다"며 "디지털, 바이오, 탄소중립 등 미래핵심기술을 발굴하고, 정책금융지원 공급을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대응한 맞춤형 금융지원 방안도 새롭게 만들 필요가 있다"며 "글로벌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우리 산업에 필요한 원료·부품을 생산하는 기업을 지원할 수 있도록 우대자금을 공급하고, 해외시장 진출에 대한 자금지원도 강화할 것"이라고도 언급했다.
아울러 그는 스타트업 관계자를 향해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하고 혁신해 반드시 성공하길 기원한다"며 "창업을 하고 아이디어를 구상할 때 처음부터 해외진출까지 염두에 두고 큰 청사진을 그려 나가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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