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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비트코인 바닥 다진 듯···반등 시점은 아직"

IT 블록체인 2022 블록체인 포럼

"비트코인 바닥 다진 듯···반등 시점은 아직"

등록 2022.06.22 15:03

수정 2022.06.22 17:14

김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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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코-바이프로스트-쟁글 대표 좌담회 진행비트코인 반등 위해 거시적 경제문제 해결 필요테라 사태 폰지 성격···'리스크' 관리 실패가 원인

뉴스웨이 뉴스웨이 "2022 제4회 블록체인 비즈니스 포럼 암호화폐 미래 돈, 지형이 바뀐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미국발 긴축정책 영향으로 인해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든 가운데, 비트코인 가격이 바닥을 다지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상승장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거시적인 경제문제의 해결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창간 10주년을 맞이한 경제미디어 뉴스웨이가 22일 여의도 KRX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암호화폐의 미래, 돈의 지형이 바뀌다'는 주제로 제 4회 블록체인 비즈니스 포럼을 열었다.

이날 오후 좌담회 세션에는 김종환 블로코 대표, 박도현 파이랩(바이프로스트) 대표, 이현우 크로스앵글(쟁글) 공동대표가 참석해 최근 블록체인 시장의 흐름과 가상자산 투자의 방향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유동성 파티 끝났다"···비트코인 가격 바닥은 '글쎄' = 최근 가상자산 시장의 낙폭이 커지면서 약세장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약세장 장기화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박도현 대표는 가상자산 시장의 가격 하락 원인을 유동성이라고 내다봤다. 박 대표는 "코로나19 이후 미국을 비롯해 한국 등 전세계에서 돈을 풀면서 유동성이 늘어났고 현재 유동성 파티가 끝나면서 비트코인의 가격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진단했다.

이현우 대표는 "크립토 시장이 4~5년의 사이클을 갖는데, 주식이나 부동산에 비해 주기가 좀 짧은 성격이 있었다"며 "2018년 다운 마켓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하다가 코로나 이후부터 작년 말까지 모든 자산들이 크게 부풀었다. 크립토 역시 시장에서 미래 가능성을 담보로 가치 상승을 이뤄낸 케이스"라고 설명했다.

가상자산의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비트코인을 안전자산으로 봐야할 지에 대한 논의도 활발하다. 비트코인은 대표적인 위험자산으로 분류돼왔지만, 일각에선 금과 비슷한 안전자산으로 내다봐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김종환 대표는 "2012년도 거래소 창업 당시 비트코인이 주식과 닮아있다는 생각을 했다"며 "위기 상황에서 단박에 거품이 깨지는 것을 보면 비트코인은 투자자산이자 위험자산"이라고 말했다.

이현우 대표는 "과거 비트코인도 금과 같은 안전자산과 비슷한 포지션으로 가지 않을까 하는 논의가 있었다"며 "다만 현재 과도기적 상황에서 비트코인이 가치저장 수단으로서 전통 금융 시장의 지위까지 확보할 것이냐에 대해서는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반면 박도현 대표는 비트코인에 안전자산의 성격이 있다고 내다봤다. 전통적인 자산 운용사들이 비트코인을 대체 자산으로 보고 투자하면서 나스닥 등 주식시장과 비슷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인다는 것이다.

박 대표는 "2020년부터 전통적인 운용사들이 비트코인을 사고팔면서 나스닥과 같은 움직임을 보였다"며 "실제로 많은 운용사가 비트코인에 투자하고 싶어한다. 다만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장이 조정을 받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또 내년부터 비트코인의 가격이 반등할 여지가 생길 수 있다고도 진단했다. 박 대표는 "과거 비트코인은 최고점 대비 70~80% 하락하는 패턴을 보이고 올라갔다"며 "어느 정도 조정은 마무리되지 않았나 싶지만 미국의 긴축이 시작됐고 내년에 미시 정책으로 완화하는 시기가 오면 바닥 다지기가 시작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현우 대표는 "해외에서 2만 달러 수준에서 비트코인이 방어되는 것을 보면 바닥을 다지려고 노력하는 중이라고 볼 수 있겠다"며 "다만 금리인상이 멈추겠다는 확신이 있어야 비트코인, 나스닥 등 저점에 대해 확신을 갖고 얘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테라·루나, 기술적으론 폰지···리스크 관리 못한 실패 사례 = 최근 테라·루나 사태로 인해 블록체인 시장의 전반적인 신뢰도가 추락했다. 이는 가상자산 침체기와 함께 시장 전반의 하락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현우 대표는 "크립토의 자산들 중 폰지의 매커니즘을 탑재하지 않은 자산은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며 "폰지의 속성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가치가 상승하는 과정에서 지속가능한 가치로 변환하지 못한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블록체인이라는 미지의 세계에서 새로운 형태의 금융 인프라를 구축해 나아가는 과정에서 실패 사레는 계속 등장할 것"이라며 "실패 자체는 막을 수 없고, 실패가 발생했을 때 개인들이 너무 많은 리스크에 노출되지 않도록 시장의 속성에 대해서 제대로 교육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도현 대표는 "테라 사태를 처음 접했을 때 기술적으로는 폰지라고 확신했다"며 "US달러도 결국 미국이 보장하는 일종의 폰지로 볼 수 있다. 다만 신뢰를 만들어 줄 수 있으면 가치가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테라 또한 20% 앵커 서비스 등에 대해 명확한 설명이나 커뮤니티의 신뢰도를 만들어갔다면 유지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김종환 대표는 "처음부터 테라, 루나가 기술적으로 잘못됐다는 것을 명확히 알았지만, 말을 하지 못했다"며 "과연 사고가 나지 않았어도 막으려는 움직임이 있었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결국 시스템적인 통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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