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커넥트 하나' 진행···취임 첫 지주 임직원 간담회성별·직급·나이 등 무관하게 자유로운 분위기 속 진행지주의 리더 역할·과제, 리더에 요구되는 자질 등 강조
8일 금융권에 따르면 함 회장은 지난 7일 하나금융 지주 임직원 1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커넥트 하나(Connect Hana)'를 진행했다. 이번 자리는 이달 2일 회장 선임 후 100일을 맞은 함 회장이 지주 임직원과 함께 마련한 첫 소통의 장이다.
이날 만남은 좌석을 무작위로 배치해 참석자들의 성별, 직급, 나이, 부서 등 관계 없이 서로 교류하며 자유롭게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특히 함 회장 역시 별도의 입장이나 단상 등 마련된 좌석 없이 직원들과 함께 객석에 어울리며 소통했다.
함 회장은 이 자리에서 그룹 전체를 이끄는 하나금융지주의 리더로서 역할과 과제를 강조했다.
함 회장은 "우리의 눈은 항상 손님을 향해야 한다"며 "지주는 그룹의 성장 전략을 마련하고 방향을 제시하는 헤드쿼터이자 변화를 주도하는 컨트롤타워이므로, 지주 임직원은 모든 관계사 직원을 손님으로 여기고 이들에게 솔루션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한 함 회장은 지난해 대전하나시티즌 K리그1 승격에 실패한 사례를 예로 들며 리더에게 요구되는 자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당시 대전하나시티즌이 패배한 원인을 상대팀이 보여준 '반드시 이겨야만 한다'는 투지와 투혼 때문이었다고 본 함 회장은 리더의 행동에 따라 성패가 갈린다며 그룹을 이끄는 리더는 항상 절실함과 절박함으로 조직의 변화를 앞장서서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직원들에게 모든 일에 '주인정신'을 가질 것을 강조하며 자신의 현재 위치와 존재 이유, 목적을 분명히 인식하는 '주인'이 되어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함 회장은 앞서 은행장, 부회장 등을 지냈던 당시에도 남다른 스킨십 경영을 보여줬던 리더로 꼽힌다. 통합 하나은행 초대은행장을 보낸 그는 현장 직원들과 적극 소통하며 하나은행과 외한은행의 물리적 통합 뿐만 아니라 화학적 통합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함 회장이 충청영업그룹 대표 재직 시절 그룹 소속 1000여명 임직원의 이름과 생일, 신상, 애로사항 등을 기억했다는 일화도 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함영주 회장은 평소 임직원들을 대할 때도 소탈한 모습으로 다가가는 스타일"이라며 "임직원들과 소통을 자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정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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