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우상호 비상대책원장과 회동우 위원장 만류에도 출마 강행
박 전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우 위원장과 오찬 회동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나 "저는 이번 주 안으로 공식적으로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 우 위원장도 제 결정을 존중한다고 하셨다"고 밝혔다.
박 전 위원장은 "(우 위원장이) 제가 후보 등록한 이후 내부에서 결정할 것을 결정하겠다고 말씀하셨다"며 "그 전에 당내에서는 다시 한번 더 (출마 허용을) 논의하기는 어렵다고 하셨다. 그것에 있어서 저와 이견이 있기는 했다"고 말했다.
박 전 위원장의 발언으로 비춰볼 때 우 위원장이 이날 회동에서도 전과 같이 박 전 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를 예외로 인정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한 것으로 보인다.
또 출마 선언 후 후보로 등록하더라도 별도의 내부 절차를 거쳐 후보 자격을 부여하기 어렵다는 점도 재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박 전 위원장은 "제가 생각하는 책임정치는 만약 (저의 출마를) 부결 처리한다면 그 이유를 소상히 밝히는 게 국민 앞에 좀 더 솔직한 정치의 모습이라 생각했다"며 "(당원 가입 후) 6개월 기준에 있어서 비대위원장 시절에 계속해서 봐온 '당무위 의결로 달리할 수 있다'는 조항이 있어서 그것으로 판단해달라고 여러 차례 말했다. (우 위원장은) 이미 한 번 논의한 바 있어 재논의는 어렵다고 하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결론적으로 후보 등록은 예정대로 할 예정이고 추후 결정할 것은 당내에서 결정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앞서 우 위원장은 지난 8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박 전 위원장이) 본인에게만 불이익을 주느냐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당 대표나 최고위원 선출할 때 외부 인사 영입해서 준 적이 없었기 때문에 당직 선출 시에는 예외로 인정한 적은 없다. 그래서 6개월 당원자격 조항을 엄격하게 적용해야 된다고 당내 율사들과 실무자들이 여러 번 말해서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별히 본인에 대한 무슨 판단 때문이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잘 받아들여 주셨으면 좋겠다"며 "앞으로 여러 형태로 도전할 기회가 많이 주어지지 않겠나"라고 했다.
우 위원장은 "박지현 위원장은 민주당의 소중한 인재라고 생각한다"며 "박지현 전 위원장을 당내 계파싸움이나 당내 싸움으로 끌어들이는 것은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문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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