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진 올려"광주시민들께 죄송···약속 잊지 않겠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무등산 정상 부근의 서석대 비석 옆에 서 있는 사진을 올리며 "원래 7월에는 광주에 했던 약속들을 풀어내려고 차근차근 준비 중이었는데 광주시민들께 죄송하다. 조금 늦어질 뿐 잊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정초에 왔던 무등산, 여름에 다시 한번 꼭 와봐야겠다고 이야기했었다"며 "앞으로도 무등산의 자락 하나하나가 수락산처럼 익숙해질 때까지 꾸준히 찾아와서 오르겠다"고 밝혔다.
당 윤리위 징계 후 공개 활동 없이 잠행을 이어가던 이 대표가 처음으로 자신의 근황을 알린 장소로 호남의 대표적 명산인 광주 무등산을 선택한 점은 당 일각에서 제기하는 자진 사퇴 압박을 우회적으로 거부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대선 국면에서 이 대표가 꾸준히 호남 민심에 공략하며 이른바 '서진 정책'을 이끌어 왔기 때문이다.
이 대표의 아이디어로 윤석열 당시 대선 후보의 손편지를 호남 지역 200만 가구에 전달하기도 했으며, 광주 복합쇼핑몰, 흑산공항 등 맞춤형 공약을 내걸기도 했다. 그 결과 윤 대통령은 1987년 대통령 직선제 이래 역대 보수 정당 후보 중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 대표는 대선 승리 다음 날 곧바로 광주를 찾아 윤 대통령 지지에 대한 감사 인사를 하기도 했다.
이 대표의 무등산 산행도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 대표는 설날인 2월1일 무등산에 올라 "이번 대선에서 우리 윤석열 후보가 20% 이상 득표해 많은 지지를 받아 이제 지역 구도가 깨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낸 바 있다.
뉴스웨이 문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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