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서울청사서 5대 금융지주 회장과 상견례금융부문 민생안정 과제 이행 협조 요청하고충당금 적립 등 선제적 '리스크 관리'도 당부
김주현 위원장은 2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5대 금융지주 회장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행사엔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과 윤종규 KB금융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배부열 NH농협금융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과 금융지주 회장은 국내외 금융 시장 상황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정부와 금융권의 리스크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김 위원장은 "과잉유동성과 국제정치적 요인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통화긴축으로 환율과 금리, 자산가격의 변동 등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다"면서 "'복합위기' 속에선 금융시장을 예의주시하고 시장안정을 위한 치밀한 대응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의 상황 전개도 매우 불확실한 만큼, 건전성·유동성 등 리스크 관리와 회복탄력성 제고에 만전을 기할 필요가 있다"면서 "당국이 비상대응 점검체계를 확대하고 컨틴전시 플랜도 마련 중인 만큼, 금융지주도 스스로 시장의 1차 방어선이라는 책임감을 갖고 예상 손실 확대 가능성에 대한 충분한 충당금 적립과 자본 확충 등을 준비해달라"고 제안했다.
김 위원장은 '금융부문 민생안정 과제'의 이행 협조를 요청했다. 그는 "최근 물가 급등과 금리 상승 상황에서 대응여력이 미약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전산시스템 구축부터 일선 영업점 준비까지 꼼꼼하게 확인하고 점검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 "이와 별개로 건강한 사회공동체로의 회복을 위해선 취약계층에 대한 사회 전체의 애정과 관심이 필요하다"면서 취약차주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독려하기도 했다.
간담회 중엔 9월 종료되는 만기연장·상환유예 지원조치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김 위원장은 "먼저 소상공인·중소기업 만기연장·상환유예 조치에 대해 관심과 걱정이 높은 상황이니, 업계와 당국이 지혜를 모으자"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김 위원장은 금융규제혁신 추진 상황과 향후 계획을 안내하고, 금융지주의 애로사항도 청취했다.
김 위원장은 "규제개혁의 성패는 현장에서 얼마나 금융산업의 미래를 위한 핵심적·전략적 과제를 발굴해 제시하느냐에 달려있다"며 "제안된 과제에 대해서는 속도감 있게 검토해 구체적인 결과물로 응답하겠다"며 강도 높은 혁신 의지를 표명했다.
금융지주 회장도 김 위원장의 주문에 적극 화답했다. 이들은 '금융부문 민생안정 과제' 주요 정책의 추진 필요성에 공감하며 적극 동참하고 금융취약계층에게 도움을 줄 방법을 고민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유동성·건전성과 그룹 내 전이위험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선제적으로 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밖에 금융지주 회장은 금융규제혁신 추진을 환영하며, 금융산업 발전 뿐 아니라, 국민 편익과 자산 형성 관점에서 더욱 도움이 될 수 있는 사업을 발굴하겠다고 응답했다.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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