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시공능력평가 14위→17위로 하락

평가액 3000억원 떨어질 때 경쟁사들 많게는 7000억원 올라

단독연립주택·하수종말처리장 등 부문에서 실적 하락 영향

태영건설 CI.

아파트 브랜드 '데시앙'으로 잘 알려진 태영그룹의 종합 건설업체 태영건설의 시공능력평가 순위가 10위권 후반대까지 밀려났다.

3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2년도 건설업체 시공능력평가 공시'에 따르면 태영건설은 지난해 14위에서 17위로 3계단 밀렸다. 2020년 13위까지 올라섰다, 2021년 14위, 2022년 17위로 내려온 것이다.

전년보다 3000억원 가량 평가액이 하락한 것이 원인이다. 상수도 공사 등의 부분은 공사실적이 늘었으나, 단독연립주택 건축부분 실적이 크게 줄었으며, 환경설비 중 하수종말처리장 부문 등의 실적이 하락 탓으로 풀이된다.

시공능력평가는 건설업체 시공실적, 경영상태, 기술능력, 신인도를 기초로 평가된다.

실적도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별도 기준 2019년 태영건설의 실적은 매출 2조1757억원, 영업이익 2711억원이었으나, 2020년에는 2조1481억원, 영업이익 2084억원을 기록했고, 2021년에는 매출액 2조4377억원, 영업이익 1918억원에 그쳤다. 매출이 늘고 영업이익이 줄어 영업이익률은 2019년 12.46%에서 9.7%, 7.8%로 하락했다.

또 경쟁사인 호반건설, DL건설, 한화건설, 대방건설, 금호건설, 코오롱글로벌 등의 평가액이 적게는 3000억원에서 많게는 7000억원 가량 상승한 것도 순위 하락의 원인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