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전세대출 잔액 96조원 돌파···금리상승기 우려↑

그래픽=박혜수 기자

20·30대 소비자가 전세자금 마련을 목적으로 은행에서 빌린 돈이 100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15일 연합뉴스와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4월말 기준 20·30대가 은행에서 빌린 전세대출 잔액은 96조3672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말보다 2조1915억원(2.3%) 늘어난 수치다.

20·30대의 전세대출 잔액은 ▲2019년말 54조7381조원 ▲2020년말 76조1787억원 ▲2021년 94조1757억원 등 매년 증가했다. 전셋값이 가파르게 상승한 것과 무관치 않다.

이로 인해 전체 전세대출 차주 중 20·30대 비중도 커졌다. 4월말 기준 은행권 전세대출을 차주 가운데 20·30대는 총 81만6353명으로, 전체 차주(133만5090명)의 61.1%에 달한다.

문제는 전세대출이 대부분 변동금리 상품이어서 금리 상승 시 이들의 부담이 커진다는 점이다.

전세대출의 지표금리인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6월 현재 2.38%(신규취급액 기준)으로 1년 전(0.92%)보다 1.46%p 뛰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가는 만큼 전세대출 금리도 당분간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은행권은 진단한다.

진선미 의원은 "전세자금대출 금리 폭등에 따른 이자 부담 증가로 금융취약계층의 주거환경이 악화할 수 있다"면서 "실수요자의 주거비 부담을 덜어주는 정책을 적극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