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첫 예산안·국가재정운용계획 발표확장재정→건전재정으로 기조 전면 전환 국가채무비율, 2026년까지 50% 초반 관리
정부는 30일 국무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 등을 담은 2023년 예산 정부안을 확정했다.
내년도 총수입은 국세 400조5000억원과 국세 외 수입 225조3000억원을 합쳐 625조9000억원으로 전망했다. 올해 본예산보다 72조3000억원, 추경보다 16조8000억원 증가했다.
내년 예산은 올해 본예산(607조7000억원)보다 5.2% 늘린 639조원으로 편성했다. 내년 본예산 총지출 증가율(5.2%)은 2017년 3.7% 이후 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내년 본예산이 추가경정예산안까지 포함한 전년도 총지출(679조5000억원)보다 감소하는 것은 2010년 이후 13년 만이다.
정부는 내년에 역대 최대 규모인 24조원 상당의 지출 구조조정을 단행하기로 했다. 내년 관리재정수지 적자는 58조2000억원(국내총생산·GDP 대비 2.6%)으로 올해 예상치인 110조8000억원(GDP 대비 5.1%)보다 절반 가까이 줄어든다.
2022~2026 국가재정운용계획에서 국가채무는 50%대 중반으로 엄격하게 관리하기로 했다. 내년 국가채무는 1134조8000억원(GDP 대비 49.8%)으로 올해 1068조8000억원(GDP 대비 49.7%)보다 증가 속도를 둔화시켰다.
2023년 예산안 분야별 재원배분은 △보건·복지·고용 226조6000억원 △교육 96조1000억원 △문화·체육·관광 8조5000억원 △환경12조4000억원 △연구개발(R&D) 30조7000억원, 산업·중소기업·에너지 25조7000억원 △SOC 25조1000억원 △농림·수산·식품 24조2000억원 △국방 57조1000억원 △외교·통일 6조4000억원 △공공질서·안전 22조9000억원 △일반·지방행정 111조7000억원(+13.9%) 수준이다.
코로나19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내놨던 한시 지원 조치는 종료하기로 했다. 공무원 보수는 서기관(4급) 이상은 동결하고 장차관급은 10%를 반납하기로 했다. 중앙정부의 산업·중소기업·에너지 분야 지출은 18.0%, 사회간접자본(SOC)은 10.2%, 문화·체육·관광 분야는 6.5%씩 줄었다.
정부는 긴축을 통해 마련한 예산을 서민·사회적 약자 보호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사회복지 분야의 내년 지출 증가율은 5.6%로 내년도 총지출 증가율(5.2%)을 상회하며, 저소득층과 아동·청소년, 장애인 등 취약계층 지출만 보면 증가율이 12%에 달한다.
민간 주도 경제를 뒷받침하는 미래 대비 투자에도 중점을 뒀다. 반도체 전문 인력양성, 연구·개발, 인프라 구축에 총 1조원을 투자하고, 원자력 생태계 복원 차원에서 소형모듈원자로, 원전해체기술 개발 등 차세대 연구·개발을 지원하기로 했다.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에는 내년 중 11조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정부는 내달 2일 내년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뉴스웨이 주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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