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 금융위원회서 임명 제청기획재정부 등 거친 금융·경제전문가각종 경제 위기로 경영 리더쉽 필요
당장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에 대한 지원은 물론 새출발기금, 고금리 대출의 저금리 대환 프로그램 등 정부의 금융지원정책들도 잘 이끌어야한다. 동시에 부실 리스크에 대한 건전성 관리도 해야한다. 이와 함께 스타트업 발굴에도 힘써야한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신임 신보 이사장으로 임명된 최 이사장은 별도의 취임식 대신 사내게시판을 통해 전직원에게 향후 계획이 담긴 취임사를 보내며 임기를 시작했다. 신보 이사장은 신보 임원추천위원회 추천을 통해 금융위원장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최 이사장은 기획재정부 기획조정실장·재정관리국장, 대통령비서실 국정과제1비서관·경제금융비서관 등을 역임했으며 아시아개발은행(ADB) 이사, 주영국대사관 재경관, 금융결제원 감사 등 국제기구·민간분야에서도 폭넓은 경험을 가진 금융·경제전문로 평가된다.
그가 이끌게 된 신보는 경제 위기때마다 중소기업들의 금융지원을 확대하며 든든한 동반자이자 버팀목이 되어왔다. 이번 코로나19 상황도 마찬가지였다. 신보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중소기업의 긴급 유동성 지원을 위해 만기연장 및 원리금 상환 유예 조치를 지난 2020년 4월 시행한 이후 6개월 간격으로 총 4차례 연장해왔다. 올해 7월 말 기준 신보의 만기연장 지원 실적은 총 51만건으로, 총 87조3000억원에 달한다.
신보는 코로나19 위기 상황 속에서 경제기반 강화와 경제활력 제고, 소상공인 경영안정 지원 등을 위해 2020년 2월부터 '코로나19 피해 기업 우대·특례보증'을 시작으로 '소상공인 2차 금융지원 프로그램' 등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마련해 지원한 바 있다. 또한 올해 2차 추경을 통해 3조2500억원 규모의 코로나19 경제회복 특례보증을 시행하기도 했다.
다만 코로나19를 비롯해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경제적 어려운 여건들이 지속되면서 중소기업들의 자금사정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신보의 역할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신보도 올해 보증 총량을 80조3000억원으로 설정해 확장적 보증기조를 유지하기로 했다. 최 이사장의 경영 리더쉽이 필요한 시기라는 풀이다.
또한 최 이사장은 앞으로 예정된 고금리 대출의 저금리 대환프로그램, 새출발기금 등 정책금융들에 대한 신보의 지원들도 잘 안착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앞서 정부는 코로나19 피해, 금리 상승세 등의 영향으로 상환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회복을 위한 금융지원 방안으로 고금리 대출의 저금리 대환 프로그램을 추진키로 했다. 신보는 여기서 대환 프로그램이 원활히 수행될 수 있도록 제도 운영에 관한 제규정을 제정·배포하고, 고객 편의를 위해 대환보증 전용 플랫폼 구축 준비 등 주도적 역할을 수행 중이다. 이는 전 금융권 세부사항 최종 조율을 거쳐 이달 말 제도를 시행할 예정이다.
또한 대출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소상공인들의 상환부담 완화를 위해 오는 10월 시행되는 새출발기금에도 신보가 참여한다. 신보는 새출발기금 프로그램을 통해 보증부대출을 이용중인 코로나 피해 소상공인에 대한 상환유예, 만기연장, 채무감면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건전성 관리도 최 이사장에게 빼놓을 수 없는 과제다. 특히 이달말 코로나19 지원 만기연장 및 상환유예 조치 연장이 만료되면서 부실이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신보는 이에 일반보증의 경우 기업 부실징후 관리 등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시나리오별 위기 상황에 대비하고 유예조치 종료에 따른 중소기업의 상환부담이 급격히 증가되지 않도록 금융당국과의 대책안을 협의 중이다.
또한 소상공인 위탁보증은 부실 규모를 적정 수준 이내로 관리하기 위해 정부와의 협조를 통해 상환조건을 완화한 한편, 소상공인의 자생력을 높이기 위해 경영컨설팅 사업을 강화하는 등 부실 확산 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밖에 혁신성장 견인도 빼놓을 수 없다. 앞으로 미래의 성장동력원이 될 수 있는 혁신스타트업들을 유니콘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투자 및 지원을 아낌없이 해야한다는 분석이다.
최 이사장도 취임사를 통해 "경제위기 극복과 재도약을 위해 기관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할 때"라며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위한 통합관리체계 고도화, 코로나 피해 기업의 연착륙 지원, 자체 건전성 관리를 위한 전략적 대응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정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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