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블 대중화 위한 노력·개발 스토리 밝혀"제품 무게 더 줄여야"···갤폴드 'S펜' 내장 검토시장선 '두번 접는' 폴더블 등 새 폼팩터 관심"디스플레이 주름 최소화하는 소재 개발 중"
삼성전자 MX사업부 전략제품개발팀장으로 일하는 최원준(52) 부사장은 지난 2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2022'에서 기자들과 만나 폴더플폰 대중화를 위한 방향성을 소개했다.
최 부사장은 삼성전자의 혁신 철학을 바탕으로 2019년 시작된 폴더블은 유연하면서도 강하고, 대화면으로 높은 생산성을 제공하면서도 휴대성을 유지해야 하는 등 수많은 역설을 극복해야 하는 게 과제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4세대 제품을 준비하면서 폴더블 대중화를 위해 사용자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폴더블 폼팩터가 갖는 장점을 극대화하고 단점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최 부사장은 "갤럭시폴드에 대한 피드백 중 하나가 좀더 얇고 가볍게 만들어 달라는 것이고, 사용자들이 'S펜'을 내장해 달라는 요구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단말기를 더 얇고 가볍게 만들어 달라는 요구에 있어선 여러 각도로 보고 있다"며 "S펜 내장을 위해선 지금의 6.3mm 두께가 더 얇아야 하고, S펜은 얇으면 필기감이 안 좋아지기 때문에 필기감의 최적점을 찾는 과정을 연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최근 출시한 Z폴드4는 디스플레이 패널 구조를 더욱 최적화했으며, 이를 통해 제품 무게는 낮추면서도 패널 내구성을 전작 대비 45% 가까이 개선시켰다는 설명이다.
Z폴드4에 적용된 슬림 힌지는 전작 대비 무게를 15% 줄였다. 또 힌지와 디스플레이 구조 변경이 무게에도 영향을 미쳐 Z폴드4 무게는 총 263g으로 Z폴드2보다 19g, Z폴드3 대비는 8g 각각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또 롤러블, 슬라이더블 등 새 폼팩터 제품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내년에 삼성전자가 '두 번 접는' 폴더블폰을 내놓을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최 부사장은 "새 폼팩터를 낼 때는 새롭거나 기술이 좋다는 것에 멈추면 안된다. 기존에 나와있는 폼팩터에서 경험할 수 없는 가치있는 경험을 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현재 롤러블폰도 연구 대상 중 하나다. 신규 폼팩터로 무엇을 제공할 것인가에 대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고 했다.
구체적인 출시 시기와 관련해선 "새 폼팩터는 확신이 섰을 때 시장에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갤Z폴드4·플립4는 국내 시장에서 100만대의 예약 판매를 기록한 데 이어, 유럽에서도 초기 판매량이 전작 대비 2배가량 늘면서 대중화에 한발 더 다가섰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올해 폴더블폰 1000만대를 판매해 대중화의 첫 발을 떼겠다는 목표다.
최 부사장은 "초기 반응은 좋다. 사용해 본 이들이 완성도 높다는 피드백이 많다. 판매량은 하반기 외부 요인 등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폴더블 디스플레이 주름 현상도 세대를 거듭할 수록 개선시켜 나갈 계획이다. 최 부사장은 "주름이 생기는 것은 접을 때 스트레스 가해지고 남기 때문인데, 구조적으로 스트레스를 줄이고 주름을 최소화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 소재 개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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