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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환경·에너지 몸집 키우는 'SK에코플랜트'···IPO 성공 열쇠

부동산 건설사

환경·에너지 몸집 키우는 'SK에코플랜트'···IPO 성공 열쇠

등록 2022.09.07 11:46

장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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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에너지 분야 강화···관련 기업 인수 광폭횡보건설업 분야는 상대적으로 위축···구색만 맞춘다내년 예정된 기업공개에는 긍정적 효과란 평가

SK에코플랜트는 내년 기업 공개를 목표로 친환경·에너지분야에 대한 투자와 사업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사진은 SK에코플랜트 사옥. 사진제공=SK에코플랜트SK에코플랜트는 내년 기업 공개를 목표로 친환경·에너지분야에 대한 투자와 사업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사진은 SK에코플랜트 사옥. 사진제공=SK에코플랜트

SK에코플랜트가 환경, 에너지 분양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면서 사업다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본업인 건설업보다 이윤이 큰 사업의 비중을 늘려서 내년 IPO에 대비하겠다는 전략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지난 8월31일 미국 폐배터리 재생(리사이클링) 혁신기업 '어센드 엘리먼츠'의 최대주주가 된 데이어, 9월5일에는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제작업체 삼강엠앤티를 인수에 자회사로 편입했다.

SK에코플랜트는 위 두 업체 외에도 지난 몇 년 간 환경·에너지 분야에 대한 투자를 이어왔다. 2020년 수처리업체 EMC홀딩스를 1조500억원에 사들였고, 지난해에는 대원그린에너지, 새한환경, 디디에스(DDS) 등 폐기물 관련 6개 기업을 총 4100원에 인수했다. 올해에는 싱가포르 E-waste(전기·전자 폐기물) 기업 테스(TES)를 인수했고, 베트남 태양광 전문 기업 나미솔라와 탄소배출권 국내 거래 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SK에코플랜트의 이러한 행보는 SK그룹이 추구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과 연관이 깊다. 최근 SK그룹은 전 계열사를 막론하고 EGS경영 강화를 화두로 삼고 있다. 이에 따라 SK에코플랜트도 산업폐기물이 많이 발생하는 건설업 대신 환경 분야의 비중을 높여서, 미래 먹거리로 삼겠다는 것. 이를 위해 올해 6월과 7월 두차례에 걸쳐 프리 IPO(상장 전 지분투자)로 1조원 규모의 자본금도 확보했다.

실제로 SK그룹은 여론조사기관 데이터앤리서치가 2022년 공시대상 기업 집단 상위 30대 그룹을 대상으로 진행한 EGS경영 관심도에서 1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조사에 따르면 SK그룹은 최근 1년간 ESG 정보량이 6만7636건으로 2위인 LG그룹의 4만87건과도 큰 격차를 보였다. 해당 수치는 뉴스·커뮤니티·블로그·카페·트위터·인스타그램·유튜브·페이스북 등 12개 채널 23만개 사이트에서 2021년 8월부터 2022년 7월까지 ESG 경영 정보량을 조사해서 산출했다.

환경과 에너지 분야에 집중하면서 본업인 건설업은 상대적으로 위축되는 모양새다. 10대 건설사들이 건설, 특히 주택분야 수주액을 늘리고 있지만, SK에코플랜트는 핵심 몇 개의 사업장에만 집중하면서 구색을 맞추는 수준이다.

실제로 SK건설의 지난해 도시정비 수주액은 4263억원에 그쳤다. 수주액 1위 현대건설의 5조2741억원과 비교하면 1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1조원을 돌파했지만, 같은 기간 현대건설이 7조원, GS건설이 3조원을 돌파한 것에 비하면 높은 실적이라고 보긴 힘들다.

이러한 사업구조의 변화는 SK에코플랜트가 전통적 의미의 건설업체에서 벗어나, 새로운 정체성을 확립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SK에코플랜트는 2021년 5월 사명을 SK건설에서 지금의 이름으로 바꾸면서, 사업구조 또한 빠르게 바뀌고 있다"면서 "건설업이라는 본연의 경쟁력 위에 친환경·에너지 업체라는 새로운 색깔을 입히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업계에서는 SK에코플랜트의 사업다각화 전략이 내년으로 예정된 기업공개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건설업은 경기에 따라 쉽게 흔들릴 수 있는 업종이지만, SK에코플랜트가 비중을 높이는 사업들은 미래전망이 밝다"면서 "폐기물 사업 등인허가 장벽이 높은 사업이 대부분인데다, 친환경의 중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수익도 커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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