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시장 부진···프리미엄 TV 성장세도 주춤삼성, 3Q 영업익 전년比 34.21% 감소 전망LG, TV 부문 흑자전환···영업익 200억원 그쳐프리미엄 제품, 신가전 등으로 업황 둔화 대응
2분기 대비 충격은 완화될 전망이나 여전히 3분기에도 업황부진에 따른 수익성 악화 기조가 유지될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TV 시장 위축이 양사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TV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약 474만3000대 줄어든 2억879만4000대 규모로 예상된다. 지난해 대비 2.22% 줄어든 수치로 2010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더군다나 최근에는 프리미엄 TV 시장의 성장세도 주춤하는 모습이다.
DSCC는 2분기 프리미엄 TV 출하량이 47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에 그쳤다고 집계했다. 2019년 이후 프리미엄 TV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이 한 자릿수에 머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증권가에서는 양사의 3분기 가전부문 영업이익이 30% 가량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생활가전 부문에서 TV와 생활가전 실적을 함께 발표하고 있으나 LG전자는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부가 TV,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사업본부가 생활가전을 담당한다.
이베스트투자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 생활가전 부문은 3분기 매출액 16조5000억원, 영업이익 5000억원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하나 영업이익은 34.21% 줄어든 수치다.
남대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TV 출하량 목표는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다"며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생산 원가는 상승하고 있고 가파른 인상으로 소비여력은 둔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LG전자의 상황도 비슷하다. DB금융투자는 LG전자 가전부문이 3분기 매출액 7조4940억원, 영업이익 3550억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13% 늘어나나 영업이익은 29.76% 줄어든 수치다.
TV부문은 2분기 적자에서 벗어나 전년 동기 대비 90.4% 줄어든 2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TV부문은 TV 시장 부진과 재고조정 등을 감안해야 해서 사업부 중 가장 불확실성이 높지만 OLED TV 물량 증가, 11월 월드컵 수요 등으로 인해 2분기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가전부문은 보급형 제품 확대, 에어컨 판매 호조 등으로 가전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되는 와중에도 매출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며 "물류비용, 원재료비가 정점을 찍고 내려오면서 시차를 두고 수익성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프리미엄 제품으로 시장 불황을 타개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또한 코로나19 이후 TV에 대한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가 늘고 있는 만큼 새로운 컨셉의 제품도 지속 출시하고 있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2일(현지시간) IFA 기자간담회를 통해 "환율 급등과 물류비·원자재 값 인상에도 포트폴리오가 다양해 많은 프리미엄 제품을 소비자에게 선보일 준비가 돼 있다"며 "비스포크, 마이크로 LED 등은 소비자 반응이 좋다. 프리미엄 역량을 집중해서 하반기 솔루션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수요 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프리미엄 제품과 보급형 제품을 모두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스타일러, 홈브루, 틔운, 슈스타일러 등 신가전도 지속 강화한다.
류재철 LG전자 H&A 사업본부장은 IFA 기자간담회에서해 "프리미엄 쪽은 수요가 유지되는 반면, 중간 제품군은 소비패턴이 하향되는 수요 양극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양극화 시장을 고려해 보급형 라인업 제품력을 보강해 전체적으로 시장 선두 지위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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