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차관 "내달초 인력·주52시간 등 조선업 대책 발표"

제1차 사업재편-정책금융 연계 전략회의. 사진=이수길 기자 [e-mail]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이 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1차 사업재편-정책금융 연계 전략회의에서 모두발언 하고 있다.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내달 초 주 52시간·인력 부족 문제 등에 대한 방안을 담은 조선업 대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29일 밝혔다.

장 차관은 이날 세종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내달 초 조선 업종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인력 문제. 주 52시간 문제 등에 대한 방안이 담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장기적으로는 이 기회에 저가 수주가 아닌 제값 받는 수주를 좀 할 수 있는 그런 방안들을 많이 담으려 한다"고 설명했다.

또 "조선 업종 대책 발표 후 이차전지, 디스플레이 대책도 준비 중"이라며 "연말까지는 10대 업종에 대해 전략 맵(지도)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무역적자 확대와 관련해선 "이번 달 되면 올해 무역적자가 300억달러 정도 되는데 내달 무역수지 대책이 발표될 예정"이라며 "대중(對中) 무역적자의 경우 반도체를 빼면 2017년 흑자에서 지속해서 줄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전기요금을 30원 올리면 무역수지가 석달간 25억달러 정도 개선되고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를 유보하면 3~4개월 동안 25억달러 정도 개선된다"며 "무역수지 대책에 전기요금 내용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장 차관은 사견을 전제로 "대기업들이 산업용 전기의 50%를 쓰는데 영업 성적이 괜찮은 편이고 정유사는 횡재세 얘기도 나온다"며 "지금 원가의 70% 정도로 공급하는데 그걸 더 내게 하는 게 맞지 않나 싶다"고 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 침수 피해와 관련해서는 "18개 공장 중 13개가 연내 정상화되고 고로 같은 건 지금 가동률이 65% 정도"라며 "나머지 공장들은 내년 1분기 정도 가동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노란봉투법'에 대해서는 "노사 관계에서 파업에 제한이 강한 나라가 아니기 때문에 일부 노조 입장에서 보면 아쉬운 부분이 있겠지만 문제를 지금처럼 푸는 데는 업계 우려가 너무 크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