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은 2일 입장문을 통해 "일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노조는 9월 29일부터 이틀간 한화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관련 쟁의행위 안건에 대한 조합원 투표에서 쟁의 찬성을 가결하고 '현 경영진 임기 보장' 등을 요구조건으로 내걸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산은은 이어 "조건부 투자계약 체결로 정상화의 기대가 높아지는 시점에, 대우조선 노조가 투자 유치의 취지를 훼손하고 나아가서는 절차 진행에 중대한 차질을 초래할 수 있는 행위를 한 것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특히 대주주의 고유한 권한이자 책임인 경영진 선임과 관련해 현 경영진을 유임하라고 주장하는 것은 투자 유치 절차 진행에 중대한 차질을 초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재무 및 경영 역량이 있는 민간 투자자의 자본 확충으로 재무 상황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미래 사업에 투자하는 것이 대우조선의 정상화를 달성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밝혔다.
산은은 그러면서 " 대우조선 노조는 회사의 정상화와 고용 및 처우 개선이 뗄 수 없는 관계라는 점을 깊이 이해하고 불합리한 주장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며 "산은은 대우조선 노조가 투자 유치 개시를 환영하는 수많은 구성원과 지역사회의 뜻을 반영해 관련 절차가 신속하고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대우조선해양과 한화그룹은 2조원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대한 투자합의서(MOU)를 체결한바 있다.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면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의 49.3% 지분율을 확보해 산업은행(28.2%)를 제치고 최대주주에 오르게 된다.
뉴스웨이 정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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