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디펜스는 지난 6일 아리온스멧이 미국 국방부가 주관하는 해외비교성능시험(FCT) 대상 장비로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FCT는 미 국방부가 동맹국이 보유한 성숙한 기술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연구개발 사업으로, 우수한 기술을 평가하고 미군이 개발 및 도입하는 핵심 무기체계에 관련 핵심기술을 확보 및 적용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행된다.
국내에서 개발된 군용 무인차량이 미국에서 진행되는 성능시험에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한화디펜스가 가지고 있는 국방로봇·무인체계 기술력과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인정받은 결과로 평가된다. 한화디펜스는 현재 미군 주둔지에서의 아리온스멧 성능시연 방법과 일정 등을 미 군 당국과 협의하고 있고, 이르면 올 연말부터 성능 테스트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서영우 한화디펜스 국방로봇사업부장 전무는 "이번 미 국방부의 FCT 승인은 K9 자주포 등 한화디펜스의 기동·화력체계의 글로벌 수출 성과에 이은 낭보"라며 "미국은 물론 세계 방산시장에서 한화디펜스의 국방로봇 및 무인시스템 등 미래전(戰) 첨단 기술력이 세계 최고 수준임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서 전무는 "성공적인 FCT 수행으로 한화디펜스가 미군 현대화 사업에 필요한 믿을 만한 파트너임을 보여줄 것이며, 아리온스멧이 미군의 다목적무인차량 신속획득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아리온스멧은 한화디펜스가 2016년부터 2019년까지 민·군 기술적용 연구사업의 일환으로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한 보병전투지원 다목적무인차량의 최신 성능개량 모델이다. 지난해 우리 육군의 수출용 무기체계 군 시범운용을 통해 동급 최강의 임무 성능과 전술운용 가능성 등이 확인됐다.
특히 아리온스멧은 보병용, 유·무인 복합운용(MUM-T) 체계에 최적화된 솔루션으로 병사 대신 ▲물자 및 탄약수송 ▲부상병 후송 ▲수색·정찰 ▲근접전투 지원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전장에서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는 등 전투 효율을 대폭 증대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운용 방식은 ▲원격운용 ▲자율기동 ▲유선추종 등 3가지이며, 최고 속도 43km/h, 적재용량 550kg, 최대 통신거리 1.1km 등의 임무 성능을 보유하고 있다. 또 부가장갑 장착을 통한 방호력 증대 등 높은 생존성도 강점이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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