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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라이온하트, 내년 상장 재추진···"유동성보단 종합 게임사 도약 목적"

IT IT일반

라이온하트, 내년 상장 재추진···"유동성보단 종합 게임사 도약 목적"

등록 2022.10.14 16:41

배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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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 악화·쪼개기 상장' 논란 부담에···상장 철회상장 2023년으로 연기···업계, 개발비 실탄 마련 의도로 풀이라이온하트, "개발비 충분···기존 IP 해외 진출이 주요인"

라이온하트, 내년 상장 재추진···"유동성보단 종합 게임사 도약 목적" 기사의 사진

카카오게임즈 자회사 라이온하트스튜디오가 쪼개기 상장 논란으로 미뤘던 IPO(기업공개)를 내년 재추진한다. 업계에선 오딘을 이을 대형 신작 개발을 마련하기 위해 유동성 확보를 포기할 수 없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1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 자회사 라이온하트 스튜디오는 13일 오후 상장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라이온하트 측은 "현재 회사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운 국내외 상황 등 여러 가지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공동대표주관회사 및 공동주관회사와의 협의로 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라면서도 "상장을 철회하는 것이 아니라 연기한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라이온하트는 상장을 통해 4104억~6042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었다. 한국거래소 상장공시위원회는 지난달 29일 라이온하트에 대해 신규상장 예비심사 결과 상장 적격으로 확정했다. 상장예비삼사 승인이 떨어진 지난 9월부터 6개월이 내 시점은 내년 3월이다. 공모(예정)주식 수는 1140만 주, 상장(예정)주식 수는 8490만1600주다.

라이온하트의 상장이 철회된 것은 국내 증시 침체로 카카오 그룹 주 전체의 주가 하락이 거센데다, 이번 IPO를 두고 생겨난 '쪼개기 상장'이라는 비판이 부담으로 다가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카카오게임즈 소액주주들은 카카오게임즈가 라이온하트를 별도 법인으로 상장 추진 과정에서 모회사인 카카오그룹 내 중복 상장과 주가 할인 등 이슈를 피하기 어렵다며 반발해왔다. 일부 주주들은 인터넷 주식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라이온하트 상장 철회 운동을 펼치기도 했다.

다만 라이온하트는 미뤘던 상장을 내년 다시 추진할 방침이다. 라이온하트 관계자는 "아직 내부적으로 협의가 필요하지만, 상장은 반드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안팎에선 내년 다시 IPO를 추진하는 것을 두고 '오딘: 발할라 라이징'을 이을 제2의 히트작을 개발을 위한 유동성 마련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오딘과 같은 MMORPG는 사용자가 많다는 서버 특징을 비롯해 위치 동기화, 직업, 상호작용, 세계관 등 다양한 작업을 필요로 하므로 높은 개발 비용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오딘의 개발비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같은 MMORPG 장르인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오리지널의 경우 개발 비용은 약 700억원, 확장팩마다 300~500억 가량을 추가 투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오딘이 카카오게임즈의 매출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라이온하트의 역량 발휘는 필수적이다.

다만 라이온하트 스튜디오 측은 유동성 확보보단 종합 게임개발사로 도약하기 위함이라는 입장이다. 라이온하트 관계자는 "라이온하트 스튜디오는 오딘의 지속적인 성장으로 개발을 위한 유동 자금은 여유로운 상태"라며 "향후 개발하는 IP(지적재산)를 국내 시장보다 해외로 진출시켜 종합 게임사로 성장하기 위해 IPO를 포기하지 않는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배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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