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올저축, 연 6.5% 정기예금···일주일 사이 금리 인상상상인계열 저축은행도 연 최대 6% 정기예금 OK저축·웰컴 저축은행도 금리 인상 행렬에 동참고객 이탈 막고 영업 경쟁력 높이기 위한 선택
20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이날 다올저축은행은 수신상품의 금리를 최대 1.25%포인트 인상했다. 이번 인상으로 'Fi 알파 리볼빙 정기예금'의 금리는 연 6.5%가 됐다.
이 상품은 롯데카드를 보유한 고객을 대상으로 판매되는 비대면 전용 상품이다. 롯데카드 앱 내에서 마이데이터에 가입한 후 '맞춤금융상품' 메뉴에서 '다올저축은행 예금상품'을 클릭하면 가입할 수 있다.
별도 조건 없이 개인 고객이라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는 'Fi 리볼빙 정기예금' 금리는 연 6.45%로 책정됐다.
앞서 지난 14일 예금 금리를 최고 연 5.2%로 인상한 뒤 약 1주일만에 또 한 번 금리를 대폭 인상한 셈이다.
전날(19일)까지 업계에서 최고 금리를 제공했던 것은 상상인 계열의 저축은행들이다.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 저축은행이 회전정기예금 금리를 연 6.0%로 올렸다. 회전정기예금은 비대면 가입 시 최대 연 6.00%(기존 대비 1.79%p 인상), 대면 가입 시에는 최초 연 5.91%(기존 대비 2.0%p 인상)의 금리가 제공된다. 회전주기 시 금리가 오를 경우에는 금리가 상향 적용되는 이점이 있으며, 최소 24개월부터 60개월까지 1년 단위로 가입기간을 선택할 수 있다.
정기예금의 경우 비대면 가입 시 가입기간 12개월 이상 연 5.81%, 24개월 이상 연 5.91%(기존 대비 1.79%p 인상)의 금리 혜택을 제공한다. 지점 방문을 통한 대면 가입 시 12개월 이상 5.71%, 24개월은 5.81%(기존 대비 2.0%p 인상)의 금리가 적용된다.
OK저축은행과 웰컴저축은행 역시 수신금리 인상 행렬에 동참했다. OK저축은행은 ▲OK안심정기예금 ▲OK정기예금 ▲OK E-플러스 정기예금 ▲중도해지OK정기예금369 ▲중도해지OK정기예금6의 상품 금리를 최대 1.25%포인트 인상했다.
이 가운데 'OK E-플러스 정기예금'의 경우 우대금리를 기존 1.25%포인트에서 2.5%포인트로 두 배(1.25%포인트) 인상해 기본금리 연 3.0%(세전)에 약정기간인 1년 만기 해지 시 우대금리 2.5%포인트를 더한 최고 연 5.5%(세전)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중도해지 하더라도 기본금리(연 3.0%)의 금리 혜택을 누릴 수 있어 목돈 굴리기에 적합하다는 게 OK저축은행의 설명이다.
웰컴저축은행의 경우 정기예금 금리를 기존 대비 최고 1.8%포인트 인상해 연 5.35%를 제공한다. 생활금융플랫폼 웰컴디지털뱅크(웰뱅)과 인터넷뱅킹 영업점 어디서나 가입해도 동일하게 최고 연 5.35%의 확정금리가 제공되는 것이 특징이다.
예치 기간별 정기예금 금리는 ▲6개월 이상 연 5% ▲12개월 이상 연 5.3% ▲24개월 이상 연 5.35%다.정기예금 상품 만기로 인한 자동재연장 신청 고객은 인상된 금리가 자동 반영된다.
12개월 회전주기에 연 0.1%포인트 우대금리가 제공되는 회전정기예금 역시 연 5.3%의 확정금리가 제공된다.
보통예금 상품인 ▲웰컴직장인사랑 ▲웰컴플러스(Plus) ▲웰뱅모두페이 3종 역시 0.3%포인트씩 인상해 최다 3.8%를 제공한다.
저축은행들이 수신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높은 금리를 찾는 고객들이 한번에 몰려 가입이 지연되는 일도 벌어졌다.
이날 오전까지 저축은행 예금 가입이 가능한 저축은행중앙회 소비자포털과 중앙회 서버를 이용하는 OK저축은행 등 일부 저축은행 앱(애플리케이션) 접속에 지연이 생겼다. 상상인 저축은행을 비롯, 저축은행들이 한날 금리를 올리면서 고객들이 몰렸을 것이란 분석이다. 다올저축은행 영업점에서는 정기예금 가입을 위한 '오픈런' 현상까지 벌어졌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금리 인상기에 높은 금리를 찾는 고객들의 움직임에 따라 수신액의 차이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수익성 악화 등의 부정적인 부분 보다 고객 이탈을 막고 영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수신 금리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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