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는 28일 은행연합회에서 금융감독원·금융협회·금융회사·정책금융기관과 함께 자금시장 관련 현황 점검회의를 열어 이 같은 계획을 공유했다.
채안펀드는 24일부터 CP(기업어음) 등을 중심으로 매입을 이어가고 있다. 시장소화가 어려운 회사채·여전채 등의 매입도 재개할 예정이다. 최근 단기자금시장 투자수요가 위축된 상황을 고려해 매입조건을 완화했다고 금융위는 설명했다.
당국은 3조원 규모의 1차 추가 캐피탈콜을 다음주 중 시작하고, 이에 따른 금융기관의 출자부담을 완화하고 시장충격을 최소화하고자 순차적으로 분할출자하도록 할 예정이다.
동시에 당국은 은행권의 유동성 공급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20일 은행의 LCR(유동성커버리지비율) 규제 정상화를 완화했다.
또 100%인 예대율(예금잔액에 대한 대출금잔액 비율) 규제비율을 은행 105%, 저축은행 110%로 조정(6개월)하는 한편, 은행 예대율 산출 시 한국은행 차입금을 재원으로 하는 금융중개지원대출을 제외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당국은 증권사 유동성 지원을 목표로 두 차례 업권과 간담회를 가졌다. 그 결과 증권금융에서 약 3조원을 지원하게 됐으며, 산업은행도 2조원 규모의 증권사 CP매입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당국은 회사채 시장의 수급요인을 개선하고자 기재부 등을 중심으로 범정부차원에서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공공기관의 채권발행 분산을 추진하고 있다.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의 채권발행도 최소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주요 기관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중장기적 관점에 기반해 투자를 결정하고 과도한 채권매도, 매수축소 등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은행권은 채권 발행 최소화, 단기시장 유동성 공급, 채권매입 등 시장안정을 위한 적극적인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권은 지난 27일 대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증권사 보유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을 공동 매입하는 등 방안에 합의했다.
보험업권 역시 채안펀드의 캐피털콜 등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여전업권은 자체 유동성 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등 금융시장 안정에 노력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시장 불안을 조성하는 시장 교란 행위와 악성 루머 등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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